• 윤석열 "노 전 대통령, 우리나라 외교 지평 열어"
  • 무역업계 "서울올림픽으로 국제무대 성공적 데뷔"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사진은 1987년 직선개헌을 포함한 '시국수습대책 8개항'을 담은 6.29 선언을 하고 있는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위원. [사진=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별세했다는 소식에 정·재계가 애도를 표했다. 고인의 업적으로는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 서울올림픽 등을 꼽았다.

26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오랜 세월 병마에 시달리신 것으로 안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그러면서 "재직 중 북방정책 등 냉전이 끝날 무렵에 우리나라 외교의 지평을 열어준 일이 참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홍준표 의원은 "오랜 투병 끝에 서거하셨다"며 "노 전 대통령 시절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던 북방정책은 충격적인 대북정책이었고, 범죄와의 전쟁은 이 땅의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 병폐를 일소한 쾌거였다"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있지만, 서울올림픽과 북방정책 등의 성과는 주효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은 재임기간 서울올림픽 개최, 남북 유엔(UN) 동시가입, 구소련·중국 공식 수교 등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위 향상과 국가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무역업계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업계를 대표해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88년은 서울올림픽 개최로 우리나라가 전쟁의 상흔을 딛고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해"라며 "고인은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무대 등장과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구소련·중국 등과 수교를 맺으면서 북방외교를 추진, 오늘날 신북방정책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무역업계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국제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장례 방식을 두고 '국가장'이 가능한지 관심이 쏠린다. 현행 국가장법은 △전직·현직 대통령 △대통령 당선인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국가장 제외 대상은 명시돼 있지 않다.

고인도 전직 대통령으로 국가장 대상이다. 다만 반란수괴, 내란, 비자금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예우를 박탈당한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이 사안은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가장을 할지) 논의를 더 할 것"이라며 "국립묘지 안장 여부는 또 다른 문제로, 내부 절차에 따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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