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최고경영자(CEO)를 LG그룹의 '실질적 2인자'인 권영수 ㈜LG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최근 제네럴모터스(GM) 전기차 화재 관련 대규모 리콜 사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권 부회장을 기용해 기업공개(IPO) 등 중요 현안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다음 달 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승인을 받고 LG에너지솔루션의 CEO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최근 리콜을 슬기롭게 마무리한 데다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해 글로벌 1등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차대한 경영 현안을 앞둔 상황"이라며 "중요 전환기에 새 CEO가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돼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는데 이사회가 의견을 같이하고 권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것은 물론 IPO까지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 경험이 있는 그룹 내 핵심 인사인 권 부회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확대하고 회사를 중대형 배터리 시장 선도 업체로 키운 경험이 있다. 특히 LG그룹 내에서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가장 높은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LG필립스LCD 대표이사,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부회장), ㈜LG 대표이사(COO) 부회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문제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IPO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고위 관계자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일정이 지연됐으나 절차를 다시 시작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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