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위드 코로나'에 국제선 재개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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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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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접종·트래블버블에 여행 관련 수요 증가

항공업계가 '위드코로나' 시대에 앞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노선을 재개해 국제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2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다음달 3일부터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4월 3일부로 운항을 중단한 지 19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하와이안항공도 내년 1월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4회로 증편해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주 3회 운항 중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맞아 전세기와 항공편 등으로 하와이 운항 재개를 계획했지만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하와이를 방문한 내국인 여행객의 숫자가 지난 1월 200여명에서 최근 월 1000여명으로 확대되고 있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수익성 악화로 중단했던 인천~괌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12월 하순 취항을 목표로 현재 국토교통부 허가를 받았다.

또한 인천~사이판 노선도 현재 주 1회 운항에서 주 2회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이판은 한국의 첫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 국가로 현재 아시아나항공 외에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운항하고 있다. 트래블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상호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에어서울은 오는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에 재취항할 예정이다. 인천~괌 노선은 주 2회 운항한다. 괌 외에도 사이판 등 신혼여행 수요가 있는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다. 태국 정부는 오는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기로 하는 등 주요 여행 지역에 대한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다. 
 
싱가포르 노선 취항에도 도전한다. 최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 허가를 취득했다. 싱가포르 노선은 동남아 경유 관광객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어 '알짜노선'으로 통해 코로나19 이전부터 LCC들이 취항을 노려왔다. 여기에 양국 정부가 최근 트래블 버블에 합의하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양국이 방역 상황에 따라 신규 취항을 결정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만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에는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4회,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5일부터 주 4회 인천~싱가포르 노선 가운데 3편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14일 경과 이후)만 탑승할 수 있는 전용노선(VTL)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VTL 직항편을 이용하면 입국 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10월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 등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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