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허 부총리 "부동산 시장 건강한 발전 변함 없어'
  • 이강, 궈수칭, 판궁성 등 고위 당국자도 진화 발언

21일 중국 헝다 그룹이 베이징에 세운 아파트 단지 앞으로 한 여성 주민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헝다(恒大)그룹 사태로 인해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는 등 불안이 확산되자 중국 고위 금융 당국자들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류허(劉鶴) 부총리를 비롯해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까지 “부동산 시장 위험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류허·이강 "중국 부동산 위험 통제 가능" 낙관론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가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한 류허 부총리는 "비록 부동산 시장에서 개별적인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만 위험은 전체적으로 통제 가능하다"며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이라는 큰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이어 “중국은 강한 강인성을 가진 초대형 경제권”이라며 ‘이런 강인성 덕분에 올해 경제발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부총리는 헝다 사태로 인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을 언급한 당국자 가운데 가장 고위당국자다. 특히 그는 시 주석이 신뢰하는 중국 중장기 경제 발전 계획 수립을 주도하는 경제 분야 실세로 알려져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도 부동산 시장과 관련 잇단 발언을 내놨다. 같은날 이 총재는 헝다의 유동성 문제가 국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헝다 문제가 금융권 등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헝다 전체 부채 중 3분의1은 금융권 부채”라며 “이는 모두 담보가 있어 헝다 문제가 금융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총재는 17일 주요 30개국(G30) 연례 국제은행 세미나에서도 “헝다 사태가 우려스럽지만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다”며 “헝다 사태가 다른 부동산 개발사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 부총리와 이 총재 외에도 이날 궈수칭(郭樹淸)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과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총재 등이 중국 부동산 리스크 통제와 경제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부동산 경기 금랭 속 규제 완화, 부양책 기대감도 커져
이처럼 중국 주요 금융 당국자들이 부동산 시장과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강조하면서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와 추가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발언은 헝다 사태 여파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달 보다 0.08% 하락했다. 중국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5년 4월 이후 6년 만이다.

헝다 사태를 계기로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파산 우려가 급속히 커지면서 중국의 주택 수요자들은 섣불리 일부 돈을 먼저 지급하고 주택을 분양 받기를 꺼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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