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에 시장은 흥분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16억2000만 달러(약 1조903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3100만 달러 대비 5배나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는 앞서 2분기에도 순익이 10억 달러를 넘긴 바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10년 6월 29일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됐을 때 전광판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분기 매출은 13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 역시 1.86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59달러를 상회했다. 북미와 중국 시장 내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로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반도체 부족, 항만 병목 현상 등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독창성과 유연함으로 위기에 맞섰다고 밝혔다. 3분기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비 73% 늘어난 24만1391대를 기록했다. 생산 대수는 64%증가한 23만7823대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는 "다른 자동차 대기업에 비해 차종수나 생산 대수는 원래 적고, 반도체의 공급 제약의 영향은 한정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지난 5월쯤 한때 숨통이 트이는 것처럼 보였던 북·미 자동차산업의 반도체 부족은 8월쯤부터 다시 심각해졌다. 말레이시아에서 반도체 관련 공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책을 위해 조업을 일시 중단한 것이 주요인이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2분기 미국 판매 대수는 33% 감소해 약 44만대로 떨어졌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테슬라가 양호한 생산 능력을 보여주자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4월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가인 대니얼 이브스는 테슬라의 12개월 목표가를 95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는 13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865.80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웨드부시의 전망이 곧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웨드부시의 이브스는 테슬라의 차량 인도가 급증하는 것을 보면서 수익성 증가를 예측했다. 이브스는 "테슬라의 수익성이 향후 3∼4년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테슬라 연간 판매량이 85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규제 스캔들부터 공급망 이슈까지 여러 이슈에 휩싸인 뒤 주가가 주춤했었다. 그러나 최근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면서 주가는 다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00달러 전망을 내놓았던 이브스는 여전히 테슬라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에도 "향후 전기차 시장 기회와 친환경 흐름으로 향후 10년간 시장 규모는 5조 달러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 테슬라의 성장 잠재력에 후한 평가를 주었다. 현재 전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10조 달러다. 

이브스는 테슬라의 내년 생산 목표를 100만대 이상으로 예상하면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어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더욱 늘면서, 여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2022년까지 여러 성장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중국 상하이와 미국 오스틴에 공장을 새로 열었다.

다만, 테슬라가 넘어야 할 고비는 아직 많다. 향후 미국 당국과 상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중국 규제 당국의 지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례로 중국 소셜미디어에 보도된 안전문제로 중국 당국은 지난 2월 테슬라 관계자들을 소환해 "중국 법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내부 관리를 강화하며 기업의 품질 및 안전 규정을 이행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테슬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힘을 얻고는 있지만, 장기화되는 반도체 부족은 테슬라에도 향후,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 6월 어닝 콜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생산량 부족 문제에 대해 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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