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 위기' 바오넝, 자산 매각 통한 현금 조달 '박차'
  • 성공하면 3~4개월 안으로 3조원 조달 가능
  • 다만 불확실성 여전...매각 협상 중단 가능성

[사진=바오넝그룹 로고]
 

유동성 위기 속 파산설이 나도는 중국 부동산 개발 및 자산관리 업체 바오넝(寶能)그룹이 최근 막대한 채무를 갚기 위해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조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채권자인 중국 2위 간장제조업체인 중거고신(中炬高新)의 발표를 인용해 바오넝이 1000억 위안(약 18조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위해 상하이, 선전, 광저우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8개를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 상업용 부동산 등이 포함됐다.

차이신은 서류에는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이 중 한 건은 이미 판매 계약이 완료됐으며, 나머지는 협상 중이거나 바오넝 자산을 매입하려는 신규 투자자를 모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자산 매각에 성공하게 되면 바오넝은 향후 3~4개월 안으로 200억 위안(약 3조6780억원) 상당의 현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매각 협상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중거고신이 전했다. 바오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물론 매각 규모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바오넝은 수년 전 완커(萬科)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실패로 돌아선 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9월 말 기준 바오넝의 총부채 규모는 1927억 위안(약 35조원)으로 집계됐다.

바오넝 산하 전기차 부문 바오넝모터스도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채무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상황이다. 바오넝모터스는 13일 만기가 도래한 대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앞서 바오넝모터스는 신에너지차 프로젝트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중국철도신탁으로부터 2020년 5월 만기 15개월로 28억 위안(약 5149억원) 규모를 대출한 바 있다. 이에 청두법원은 부동산 등 바오넝모터스의 자산 일부를 동결했다. 

사실 바오넝은 앞서 유동성 위기에 허덕이고 있는 헝다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다. 헝다는 같은 기간 7038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한 전체 2위다. 부채 규모도 헝다의 3000억 달러(약 356조원)에 비하면 현저히 적다.

하지만 헝다발(發) 디폴트(채무불이행) 압박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런 소식은 중국 투자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시장에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부의 부동산 산업 규제로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재융자를 하기 어려워지면서 '디폴트 물결'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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