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윤석열 실언에 홍준표·유승민 ‘질타’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사진=연합뉴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수사할 때 ‘박근혜만 불면 봐주겠다’고 한 사실 있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혹시 윤석열 후보께서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나” (유승민 후보)


20일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대구·경북 토론회에서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윤 후보를 협공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문제를, 유 후보는 최근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성 발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홍 후보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특별검사제)을 안 받으면 수사해서 문 대통령을 형사처벌 할 용의가 있느냐”고 윤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사법시스템을 정상화해서 시스템에 따라 처벌해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될 사람이 누구를 처벌한다, 감옥에 보낸다, 이렇게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홍 후보는 그러자 “지난 번 국정농단 사건 때 대통령이 말하자마자 중앙지검장이 특수4부까지 동원해서 근 1년 동안 수사했지 않나”며 “그건 수사 지시가 아니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어떤 국정농단 말이냐”고 반문했고, 홍 후보는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할 때 얘기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회에서 탄핵소추하기 전에 특검법을 만들어서 여야 합의로 수사할 사항 16가지를 지정해주셨다”고 엉뚱한 답변을 했다.

홍 후보는 “문 전 장관을 수사할 때 ‘박근혜만 불면 봐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터무니 없는 말씀이다. 전 국민이 다 지켜보는 데서 근거없는 말을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이어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 수사할 때 ‘이명박이 시켰다고 한 마디만 하라’고 한 사실이 있느냐”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재차 “터무니 없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성 발언을 공격했다. 윤 후보는 전날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12·12 군사쿠데타를 빼고 전두환 정권을 평가할 수 있나. 빼면 전두환이 대통령이 안 됐을 건데”라며 “문재인 정권한테 부동산, 조국 문제 빼면 잘했다, 친일파에 나라 파는 거 빼고 잘했다고 하는 것과 너무나 유사한 발언”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전두환의 죄 중에 내란죄와 내란목적살인죄가 둘 다 유죄를 받았다”며 “그게 유죄라는 것은 가장 헌법상 정통권이 없는 정권이라는 것이다. 나중에 경제를 잘했다고 해도 이건 평가할 수가 없는 것이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대학 시절에 모의재판장을 하면서 (전두환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역사인식은 변함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라는 건 최고 전문가를 뽑아서 맡기는 위임의 정치라는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곡해해서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유 후보는 “너무 말을 함부로 하시고는 토론회에 나와서 상대한테 오해다, 잘라 말한다고 한다”면서 “(발언을) 다 보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도 가세했다. 홍 후보는 “우리 당이 5공(5공화국) 단절을 위해 30년간 참으로 피흘리는 노력을 했다”며 “윤 후보 측 사람이 저보고 5공때 뭐했냐고 하는데 전 그 시절 검사로 있으면서 전두환의 형을 잡아넣고 광주로 쫓겨갔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번 대선에 나와서 박정희와 전두환을 계승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고, 홍 후보는 “(캠프 사람이) 유승민, 홍준표는 뭐했냐고 그런 식으로 방송에 나가서 하는 건 아니다. 단속 좀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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