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 묻자 얼버무려…뒤늦게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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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10-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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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한 사실관계 모른다"→"단답형 오류"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가 뒤늦게 정정했다.

구 실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천안함은 북한에 의한 폭침이냐 아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윤 의원이 "그러면 천안함 생존 장병은 패잔병이냐"고 묻자 구 실장은 "천안함 자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른다"며 "보훈처장에게 물어봐 달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가가 북한에 의한 폭침으로 인정하고 매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까지 하는데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구 실장은 "예, 아니오 (단답형으로) 이렇게 답할 만큼 알지 못한다"며 보훈처장에게 떠넘겼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대통령도 지난 서해수호의 날에 말했듯 북한 소행"이라며 "침몰이 아니라 폭침이 맞다"고 말했다. 천안함 생존자는 패잔병이 아니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최근 천안함 생존자들이 (그들을) 패잔병이라고 말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한 사례를 들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정부가 지켜주지 않는 현실을 비판했다. 경찰이 명예훼손 대신 모욕 혐의만 인정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국무조정실장은 국방부에 천안함 허위사실 대응안에 대한 조속한 실행을 촉구하고, 경찰의 '침몰'이라는 용어를 정정한 뒤 본 의원실에 보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구 실장은 오전 국감이 끝나기 전 발언 기회를 얻어 앞선 발언을 수습했다. 그는 "단답형으로 답하라고 해서 보훈처장이 답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다"며 "보훈처장과 같은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구 실장은 이날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보조금 부정수급 문제를 두고 "국조실이 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고 지적하자 "직원들을 폄훼하지 말라"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면 국조실 직원들이 뭐가 되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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