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선주문 후생산 방식 채택...자급제 채널서 유통
  • 국내 폴더블폰 판매량에서 자급제 비중 20% 넘어설 전망...최대 40%까지 예상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하며 자급제 유통 채널 강화에 나선다. 이동통신 3사 유통 채널에 힘주던 기존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이용자와 직접적인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닷컴 등 삼성전자의 온라인 자급제 채널에서만 주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상·하판과 프레임 색상을 고른 후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선주문 후생산'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어떤 디자인을 선택할지 사전에 알 수 없는 만큼 이통3사가 먼저 대량으로 단말기를 구매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재판매하는 이통사 채널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자급제 채널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이통사 채널에 단말기를 공급하며 특정 통신사 한정 모델을 함께 출시하는 등 이통사 친화적인 판매 전략을 보였다. 일례로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SKT 미스틱블루, KT 미스틱레드, LG유플러스 미스틱핑크 등 세 가지 이통사 전용 색상을 선보였다.

반면 올해부터는 이통사 전용색상 대신 삼성닷컴 전용색상을 선보이며 자급제 채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갤럭시S21 울트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통사에선 팬텀실버와 팬텀블랙 등 2가지 색상만 고를 수 있었지만, 삼성닷컴에선 △팬텀티타늄 △팬텀네이비 △팬텀브라운 등 세 가지 색상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었다.

플립3도 마찬가지다. 총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플립3 모델 중에서 핑크, 화이트, 그레이 등 3가지 색상은 삼성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디자인과 색상을 강조하는 단말기 모델의 절반가량을 자급제로 돌리는 강수를 둔 것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전략과 단말기를 일시불로 구매해서 저렴한 요금제나 알뜰폰에 가입하는 이용자의 기조가 맞물려 플립3는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전체 국내 판매량에서 자급제 모델의 비중은 약 20%였고, 자급제 모델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은 약 58%로 집계됐다.

폴드3·플립3가 국내 출시 39일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는 배경에 유통채널 다각화가 있었던 셈이다.

업계에선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의 출시로 인해 국내 폴더블폰 판매량에서 자급제의 비중이 30~40%대로 확대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나만의 폰을 원하는 MZ세대·여성 '폰꾸족'을 고객으로 흡수했기에 가능한 결과다.

한편,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주문 후 받아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플립3 일반 모델은 주문 후 배송까지 약 4주가 걸리는데,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이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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