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세번째 '역사결의' 채택한다…毛·鄧 반열 오르는 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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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10-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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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기 6중전회, 11월 8~11일 개최

  • '당의 100년 분투 관한 결의' 심의

  • 1945년·1981년 이어 세번째 채택

  • 毛·鄧 모두 긍정하며 권위 높일 듯

  • 내년 장기집권 위한 레드카펫 깔기

[사진=신화통신]


중국 공산당이 다음달 열리는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에서 세 번째 '역사결의'를 채택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지위를 부여해 순탄하게 장기 집권의 길로 향하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이날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다음달 8~11일 6중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중전회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다음으로 권위를 갖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19기 6중전회는 2017년 개최된 19차 당대회 이후 6번째로 열리는 중전회를 뜻한다.

이번 6중전회에 이목이 집중되는 건 공산당 역사상 세 번째로 '역사결의'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가 6중전회에서 심의된다며, 당 내외 의견을 청취한 결과 결의문의 주요 내용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첫 번째 결의문을 채택한 건 1945년 6기 7중전회 때다.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가 통과돼 마오쩌둥의 1인 체제가 확립됐다.

두 번째 결의는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논의됐다. 당시 덩샤오핑은 '건국 이래 당의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를 통해 마오쩌둥이 일으킨 문화대혁명을 비판하면서도 "과실보다 공적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마오쩌둥의 유산을 청산하고 개혁·개방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당내 최고 지위를 확립했다.

다음달 6중전회에서 세 번째 역사결의가 채택되면 시 주석은 과거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대를 모두 긍정하는 내용의 결의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30여년 이어진 마오쩌둥 집권기와 덩샤오핑부터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때까지의 30여년을 뒤로 하고 시진핑 시대가 새로 열렸다는 걸 상징적으로 알리는 작업이다.

이를 계기로 내년 20차 당대회를 통해 장기 집권의 길로 들어설 게 확실하다.

이날 중앙정치국 회의는 "(시 주석이 집권한) 18차 당대회 이후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강력한 생기와 활력이 드러났고 당심과 군심, 민심이 전례없이 결집했다"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6중전회에서는 차기 지도부 인선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당대회를 1년 앞두고 열리는 6중전회라 다음번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단과 25명의 정치국원 구성을 위한 기본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며 "계파 간 물밑 교섭과 줄다리기가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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