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17일(이하 현지시간)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메타버스 분야 개발을 위해서다.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메타버스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메타버스는 최근 기술기업들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의 기업들에 관심을 받는 분야 중 하나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업의 효율성 강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 역시 메타버스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메타버스는 2021년 가장 뜨거운 투자 분야 중 하나다"라고 소개했다.

메타버스 관련 주식 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로블록스다. 올해 초 상장된 로블록스는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로블록스는 타사 개발자들이 스스로의 비디오 게임과 디지털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한다.
 

지난 2016년 12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가상현실(VR) 컨트롤러인 오큘러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로블록스의 8월 DAU(일 활성 이용자 수)는 4820만명으로 전월대비 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2% 증가한 것이다. 이용 시간은 전월대비 5%,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40억 시간을 기록했다.

메타버스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들은 새로운 디지털 세계가 가져올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7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이 향후 메타버스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이후 메타버스를 향한 페이스북의 행보는 빨라져 왔다. 지난 9월에는 전 세계 학술 기관의 메타버스 관련 연구 지원을 위해 총 5000만 달러(약 590억원) 규모의 연구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유럽이 특히 중요한 지역이며, 훌륭한 인재들이 많아서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내부 고발 사건으로 흔들리고 있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니티소프트웨어의 수석부사장인 마크 위튼은 "메타버스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컴퓨팅 플랫폼의 가장 큰 혁명이 될 것이다"라면서 "모바일 혁명보다, 웹 혁명보다 더 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유니티소프트웨어는 사람들이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도구와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 로블록스, 에픽게임즈,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들도 메타버스 혹은 메타버스 내 자체 가상세계를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최근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과 잠재력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과거, 현재, 미래 등 현실 세계의 모든 장소를 사실적으로 보이는 3D로 복제한 세계는 무한한 수의 사용자의 이용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상 현실 수준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메타버스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 컴퓨터 시스템과 기술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에 대한 우려도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게이머의 정신 건강을 연구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심리학자 레이첼 코워트(Rachel Kowert)는 WSJ은 메타버스에 대해 "사람들이 과거의 삶보다 메타버스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위험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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