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앞 대장동 비호 나선 與..."복잡하지만 핵심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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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0-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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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중 與 원내대표 "돈 받은 사람이 몸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욱 단장, 송 대표, 소병철 부단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정감사 출석을 앞두고 여당이 대장동 특혜 의혹의 책임을 거듭 야당에 전가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장동 특혜 의혹의) 사안이 복잡하지만 우리 당의 핵심 주장은 '누가 뭘 했다', '녹취록이 어쨌다'는 게 아니고 돈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돈이 어디서 생겨서 어디로 흘러가고 누가 부당하게 이익을 가졌는지 추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도대체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이 어디서 생겼는가 보면 사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기도 전인 2009년"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대장PFV)'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부산저축은행 등 11개 저축은행에서 1805억원의 PF 자금을 대출받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인 1155억원을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계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지난 2011년 부실대출 문제로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할 때 대장동 PF 대출 건은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송 대표는 "1100억원이 넘는 부실대출 문제를 그냥 넘어간 것"이라며 "그때 담당 책임자가 바로 윤석열 중수부 소속 검사였다"고 지탄했다.

더불어 "그때 변호사는 아시다시피 박영수 특검(특별검사)"이라며 "그래서 다른 말보다 계좌 추적을 통해 돈 흐름, 돈을 누가 가져갔는지 수사할 것을 검찰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불변의 진실은 단 하나"라며 "돈을 받은 사람이 진짜 몸통이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돈이 머문 자리 요소요소에, 일확천금을 만졌던 사람이 진범"이라며 "국민께 여쭙는다. 화천대유 복마전 속 희희낙락한 그들이 누구냐"고 물었다.

이어 "공공개발을 좌초시키고 개발비리를 도와준 대가로 퇴직금, 후원금, 자문비로 둔갑한 더러운 뇌물을 받은 국민의힘 편에 선 자들"이라고 자답했다.

그는 "최대한 공공이익을 환수하려 민간독점개발을 민관합동개발로 전환해낸 이재명 후보지만 오히려 시민들께는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더 환수하지 못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때문에 시·도민과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몸을 낮추고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게 민주당 공직자로서 국민 앞에 예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방식"이라며 "어떻게든 대통령 후보에게 마타도어하려고 본인의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염치 없고 뻔뻔한 국민의힘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어둠이 걷히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어둠 속에 묻힐 뻔한 이 사건과 사람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며 "화천대유 사태의 단초가 된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과 그에 대한 부실 수사에는 종범과 주범, 공범 모두 윤석열 후보와 그 검찰 패밀리였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윤 전 총장은) 검찰 조직을 사유화하고 부정부패와 비리의 아방궁을 차렸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번지르르한 말로 모든 국민을 속이려 하지만 실제로 조직에 충성하는 본질은 돈에 충성하는 것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라도 윤석열 후보는 은폐한 진실을 밝히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국민 앞에 충성하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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