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여름서 겨울로"...64년 만에 닥친 '10월 한파'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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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10-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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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 대륙 고기압이 더운 아열대 고기압 밀어내...7일간 한파 기승

추운 날씨에 주말 대공원이 썰렁하다. [사진=연합뉴스]


남부지방 낮 최고기온이 한때 30도에 육박하는 등 10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전국 최저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지며 10월 한파가 닥쳤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토요일부터 시작된 10월 한파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3도로, 1957년 10월 19일 영하 0.4도 이후 64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첫 얼음도 예년보다 17일이나 일찍 보였다.

내일(18일)도 아침 최저기온 1~8도,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전국이 초겨울인 11월 말과 비슷한 날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이 춥고 일교차가 큰 만큼 따듯한 겨울용 겉옷과 실내 활동용 옷을 따로 준비하는 편이 좋겠다.

이번 10월 한파의 원인은 북쪽의 찬 대륙 고기압이 급격히 세를 확대한 것에 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남쪽으로 물러나야 할 뜨거운 아열대 고기압이 10월 초까지 한반도에 머무르며 (일교차는 조금 크지만)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북쪽 고기압이 세를 키우면서 아열대 고기압이 밀려나고 영하 20도에 달하는 찬공기가 한반도에 도달했다.

또한 북쪽 고기압으로 인해 기압 차가 생겨 맑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체감온도가 영하에 달하는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찬공기가 가라앉는 대전, 세종, 대구 등 내륙지방에서 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낮은 체감온도는 약간의 비가 내리는 월·화요일에 다소 누그러졌다가 수요일에 북쪽 고기압이 두 번째로 강하하며 다시 10월 한파가 확대될 전망이다.

금요일부터는 조금씩 날씨가 풀리겠고 북쪽 고기압이 다소 밀려나는 다음 주 일요일부터는 예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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