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인기 IP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 개발사 인수
  • 아마존 자체 개발 '뉴월드' 출시 첫날 이용자 70만명 돌파
  • 구글·페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 사람 간 연결 도와"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모바일게임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제공]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속속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8월에 자사의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게임 개발사를 인수했다. 디즈니플러스 등의 경쟁사가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은 차별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인기 영화, 드라마 IP를 확보한 만큼 게임 사업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마존도 최근 선보인 대작 게임이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지난 8월 폴란드에서 자사의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기묘한 이야기'는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다. 2016년 방영을 시작해 현재 시즌3까지 제작됐다.

넷플릭스에 가입한 폴란드 이용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서 ‘기묘한 이야기3’, ‘기묘한 이야기 1984’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에서만 가능하며, 향후 애플 iOS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게임 내에서 광고, 인앱 구매 등의 접근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향후 몇 달 동안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게임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실적발표에서도 게임 시장 진출을 예고했고,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 출신의 마이크 버듀를 게임 개발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는 디즈니플러스 등 경쟁 서비스가 추격해오자 내놓은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는 게임을 새로운 콘텐츠 카테고리로 보고 있다”며 “모든 기존 콘텐츠 카테고리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투자와 성장이 증가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가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든 지 거의 10년이 되었기에, 우리는 지금이 바로 넷플릭스 회원들이 게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자세히 알아봐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인기 드라마, 영화 IP를 보유한 만큼 게임 사업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에 나온 게임들이 로블록스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구현되고 있다. 현재 로블록스에서 ‘오징어게임(Squid game)’을 검색하면 수천 가지의 게임이 나온다. 반대로 게임 IP를 영화, 드라마로 영상화할 수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최신호에서 “게임은 새로운 IP를 창출할 수 있는 유력한 채널이기 때문에, 넷플릭스가 지속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게임 영역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넷플릭스는 게임으로 IP를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하며 수익화하는 모든 경험을 아웃소싱할 수밖에 없어, 이를 내재화하기로 한 것은 합리적인 경영 판단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미국 게임개발사 나이트스쿨스튜디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14년에 설립된 콘솔게임 개발사다. 넷플릭스가 게임개발사를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PC 온라인게임 ‘뉴월드’를 출시했다. 이는 아마존이 2012년 게임 스튜디오 아마존게임즈를 설립한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게임으로, 17세기 배경의 판타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약 59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다. 실제로 뉴월드는 출시 당일에 동시접속자 수 70만명을 기록했고, 첫 주말에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이용자가 급증하자 서버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5일 기준, 개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도 27만7000명 이상이 뉴월드를 소재로 방송했다.

아마존게임즈는 지난해 8월 스마일게이트RPG의 인기 PC게임 ‘로스트아크’의 북미·유럽 서비스 판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당시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첫 번째 대형 게임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양사는 현재 이 게임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을 기반으로 현지화하고 있다. 정식 출시는 내년이 될 전망이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게임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2019년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구글 스타디아’를 출시했다. 이는 월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로, PC와 노트북, 모바일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구글은 최근 자체 게임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게임은 다른 콘텐츠 대비 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 구글은 유망한 게임을 발굴하고 유통하는 역할만 할 계획이다.
 

아마존 자체 개발 게임 '뉴월드' 이미지 [사진=아마존게임즈 제공]


페이스북은 지난해 게임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페이스북 게이밍’을 출시했다. 트위치와 같이 실시간으로 게임 플레이를 방송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직접 방송하거나 게임 스트리머들의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고 라이브(Go LIVE)’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으로 모바일게임을 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다. 페이스북 게이밍에선 구글 스타디아와 같이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페이스북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즐길 수 있고, 내년 초에는 유럽에도 출시된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는 최근 자사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페이스북 게이밍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비디오게임과 같은 오락산업이 대유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페이스북 측은 “게임은 사람을 연결하는 엔터테인먼트로, 우리에겐 투자 우선순위”라며 “게임은 수동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상호작용하고 연결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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