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퍼, 사전예약 첫날 1만8940대로 온라인 판매 흥행
  • 메르세데스-벤츠 온라인숍 열며 인증 중고차 이어 신차까지 온라인 판매 확대
코로나19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비대면 판매·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 이는 자동차 업계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비대면 마케팅과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속속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는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자동차다. 지난달 14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첫날에만 1만8940대의 예약 접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역대 내연기관차 최대 기록이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실용성뿐만 아니라 기존 영업점을 이용하는 사전예약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방식도 캐스퍼의 성공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미국·영국·인도 등의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운영해왔다. 주문부터 상담·결제·배송까지를 완전히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 시장에서는 2017년에 일찌감치 시작했지만, 국내에는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하는 노조의 반대로 도입하지 못했다. 앞서 기아도 지난 3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사전예약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했지만 노조 반대로 온라인 판매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캐스퍼 온라인'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캐스퍼 온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자동차 업계가 최근 비대면 방식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모델이나 온라인 전용모델들을 판매해왔지만, 더 이상 온라인 판매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판단에서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수입차 업계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8일부터 온라인 채널 '메르세데스 온라인숍'을 통해 신차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 인증 중고차부터 시작한 뒤 신차로 영역을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앞서도 차량 출고와 점검을 위한 운송 서비스, 중고차 판매 서비스 등을 비대면으로 제공해왔다. 메르세데스 온라인숍은 공식 딜러 11개사가 함께 참여해 온라인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 형태다. 고객이 공식 딜러사가 판매하는 자동차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차량 결정 뒤에는 견적과 상담 요청도 가능하다. 100만원을 결제하면 차량을 즉시 예약할 수 있다. 이후 해당 딜러사를 방문해 계약서 작성·잔금 처리·차량 인수 등 남은 과정을 진행하면 된다.

향후에는 서비스 상품도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궁극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 전용 모델을 선보여 고객들의 온라인숍 이용을 촉진한다. 벤츠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25%, 전체 정비 예약의 80%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온라인숍' 포스터. [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아우디도 지난 5월 '온라인 차량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직접 전시장을 찾지 않고도 차량 예약과 상담이 가능한 서비스다. 고객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를 원하는 모델의 예약 가능 여부 조회부터 차량 상담과 전시장 선택, 예약금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예약금 결제 뒤에는 예약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약금 결제 완료·담당 딜러 배정·예약 취소 등 서비스의 모든 진행 상황은 카카오톡 알림톡 혹은 문자서비스를 통해 알려준다.

BMW코리아는 2019년 12월 'BMW 숍 온라인'을 구축하고 한정판 모델을 판매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살 수 없는 모델들을 선보이는 전략으로 판매 채널을 시작한 뒤 '완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0가지 470여대의 한정 에디션을 온라인을 통해 출시하고 모두 판매했다. 앞서 BMW코리아는 시승이나 계약에 필요한 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전자계약시스템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개인정보동의서나 계약서 등의 전자문서 링크를 고객 휴대전화로 발송하면, 고객은 영업사원을 대면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내용 확인·서명 및 전달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푸조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중형 세단 '508 2.0 알뤼르'를 판매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 예약을 진행한 뒤 전시장의 세일즈 컨설턴트의 안내에 따라 차량을 출고하는 방식이다. 올해도 '푸조 e-2008 GT'를 100대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판매를 실험 중이다.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방식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GM)은 지난 5월 쉐보레 스포츠카 '카마로SS'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출시 예정인 쉐보레 전기차 '볼트 EUV'도 목록에 추가했다. 구매 고객은 쉐보레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숍을 통해 결제부터 탁송까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견적 상담 등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고객이 직접 온라인 구매예약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과 차량별 트림(등급), 옵션, 액세서리 등을 선택해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지난달에는 볼트EUV와 전기차 '볼트EV 2022년형'의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지엠(GM) 온라인숍 [사진=한국지엠(GM) 홈페이지 갈무리]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소형 SUV 'XM3'의 온라인 한정판 333대를 판매했다. 이후 온라인 한정 모델을 판매하는 '온라인 스페셜 픽'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고객은 원하는 조건의 차량을 온라인에서 직접 검색하고 재고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차량을 선택한 뒤 청약금을 지불하면 지정한 영업거점의 담당자와 연결되며이후 차량구입 관련 본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쌍용차는 2019년 중형 SUV '신형 코란도' 출시 당시 오픈마켓 '11번가'에서 계약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도 소형 SUV '티볼리 에어' 출시 당시 11번가에서 사전예약을 개시했다. 또한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를 'CJ 오쇼핑'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판매 예정인 전기차 'XC40 리차지'를 온라인에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국내 출시를 앞둔 볼보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먼저 온라인 판매에 돌입한다. 볼보차는 2025년까지 신차 구매와 전 세계 판매량의 50%를 온라인으로 소화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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