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한은 출신 금융권 재취업 5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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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0-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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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4년간 한국은행 출신 금융권 재취업자 수가 이전보다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관련성이 밀접한 은행권으로 재취업이 많아 이해 충돌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시중은행·보험사·저축은행·증권사·카드사 164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7∼2020년 금융기관에 재취업한 한은 퇴사자는 59명이다. 이는 2013∼2016년 금융권에 재취업한 한은 퇴사자(38명)보다 55.3% 늘어난 수치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한은 퇴사자의 은행권 재취업 현황을 보면 제1금융권 17명, 저축은행 19명 등 총 36명으로, 전체 금융권 재취업자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증권사(11명), 보험사(9명), 카드사(3명) 등으로 옮겨갔다.

특히 하나은행에 취업한 한은 퇴사자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2명에 달했다. 이는 삼성증권(6명), 푸본현대생명(5명), SBI저축은행(4명) 등의 두배 이상 규모다.

용혜인 의원은 "전문성을 살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해관계와 직무 관련성에 대한 공개와 감시 없이는 납득이 어렵다"면서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승인제도의 실효성을 재점검하고, 이해관계 이력 추적 및 공개 등 제도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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