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탈북자 "90년대 청와대서 5~6년 근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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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10-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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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 첩보 기관에서 고위급으로 일하다 귀순한 탈북자가 1990년대 초 청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 온라인판은 '김국성'이라는 가명의 고위급 탈북자가 한 이런 내용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BBC는 이 탈북자의 주장을 모두 확인할 순 없었지만 그의 신원은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찰총국에서 5년간 대좌(한국군의 대령급)로 일한 것 외에 노동당 작전부, 35실과 대외연락부 등에서 30년간 일하며 대남업무를 담당했다는 그는 "직접적으로 대남간첩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서 공작적 임무를 수행한 것이 여러 건 된다"고 주장했다.한은 지금까지 0.01%도 바뀐 것이 없다”면서 김 위원장이 한국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에도 남파 공작원이 근무하다 돌아온 적이 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그는 "청와대에도 북한에서 파견한 직파공작원 한 명이 근무하고 무사히 북한으로 복귀한 사례도 있다"며 이것이 1990년대 초의 일이라고 했다.

김씨는 "(그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5~6년 근무하고 무사히 복귀해 들어와서 노동당 314 연락소에서 일했다"면서 "남파공작원이 남한 구석구석 중요한 기관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여러 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황장엽 암살 작전에도 직접 관여했다고 했다. 김씨는 2009년 5월 한국으로 망명한 전직 북한 관리를 죽이기 위해 '테러 대책반'을 구성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면서 "극비에 황장엽을 테러하기 위한 팀이 꾸려지고 공작이 진행됐다. 내가 직접 이를 지휘했다"고 했다.

김씨는 BBC 인터뷰에 응한 이유로 "북한 동포들을 독재의 억압에서 해방하고 참다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려고"라고 했다. BBC는 김씨는 2014년 북한을 탈출해 현재 서울에 살며 한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와 관련해 국정원 대변인실은 "탈북민 신상과 주장에 대해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며 "다만, 북 공작원 90년대 초 청와대 5~6년 근무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임을 이미 답변드린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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