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호남사위” 尹 “김대중정신” 劉 “아문법” 元 “민주화운동”…野 호남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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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10-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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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와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경선 1차 토론회를 앞두고 11일 광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주자들이 저마다 호남과의 인연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호남의 사위’,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정신’, 유승민 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아문법)’, 원희룡 후보는 ‘민주화 운동’ 전력 등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저는 1980년 5월부터 1981년 6월까지 전북 부안 군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전북 도민으로 1년 3개월을 살았다”며 “제 처가 전북 부안 출신이라서 전북에선 전북 사위라고 참 좋아들 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어 “1991년 3월 광주지검의 검사를 하면서 조직 폭력 범죄를 수사한 적이 있다”면서 “홍준표가 나가면 호남의 사위라는 이점, 호남과의 깊은 인연 때문에 호남에서 20% 득표는 기본이다. 잘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만큼 핍박 받고 마타도어에 시달린 정치인이 없었다. DJ는 경제위기에 당선이 되고 동서화합,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국가 경제가 힘들다. 이것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통합의 정신으로 국민이 하나가 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또 “지난 7월 17일 제헌절에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은 5·18정신이 자유민주주의, 법의 지배라고 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법과 상식을 완전히 무너뜨린 그 정당(민주당)이 5·18 정신을 독점할 자격이 있는지 광주시민들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아문법에 대해 당의 많은 의원들의 꺼림칙하게 생각했음에도 광주 의원들의 부탁으로 제가 통과시켰다”며 “그 법 때문에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는 영남이든 호남이든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 후보는 아울러 “광주 군공항 이전도 제가 국방위원장 시절에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8년에 걸쳐 만들어서 그걸로 광주, 대구, 수원의 군공항이 이전 중이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대구 통합신공항 사업을 해봤던 제가 책임지고 끝낼 수 있다고 광주시민들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대학 간 이후 광주 5·18운동의 진실을 알고 나서 20대 청춘 모두를 민주화 운동에 바쳤다”며 “30대의 젊은 나이에 보수정당의 개혁을 위해 한나라당에 들어간 뒤에도 호남과 지역구도를 깨고 함께할 수 있는 당을 만들기 위해 20년간 줄기차게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대선 주자들은 이날 최고위에서 전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패배한 것을 두고 “대장동 비리의 주범은 대선에 내보낼 수 없다는 의사 표시”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전과 4범, 지금도 온갖 가족의 문제에 무상 연애 스캔들까지 있는 이런 사람”이라며 “대선이 무슨 범죄자 선거가 되면 되겠느냐”며 “깨끗한 홍준표가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지금쯤이면 구속이 돼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집권여당의 후보가 될 수 있나.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청와대가 반드시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이 지사의 범죄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 이 지사는 감옥에 가야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 후보는 “민주당 투표가 한 달만 뒤에 있었다면 민주당의 후보는 이 지사가 아니라 다른 후보였을 거라고 믿는다”며 “정의는 후보가 됐고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정의는 이미 정의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떼도둑의 수괴이자 가짜 능력자라는 가면을 국민의힘과 원희룡이 철저히 벗겨서 가짜 이미지를 철저히 부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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