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인플레 VS 실적, 시장 변동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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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0-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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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1~15일) 뉴욕증시는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을 엿볼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이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임금 상승까지, 물가에 흔들리는 시장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임금 인상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물가상승은 기업 이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47개 기업은 3분기에 부정적인 실적 예상치를 내놓았다. 긍정적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56개다.

이번 주에는 주가가 다소 반등을 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월 사상최고치보다 5.2% 하락했다.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도입을 유예하면서 정부 디폴트 우려는 잦아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의해야 할 변수는 많이 남아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분석했다.

시장은 이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8월말 이후 25%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에너지 비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는 것 역시 시장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운송부터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의 비용을 증가시킨다. 8월 말부터 석유가 상승하면서 S&P 500 에너지 부문의 주가는 상승했다. 그러나 에너지 부문은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이다.

때문에 내셔널 증권사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기업들의 이익에 얼마나 타격을 주는 지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물가가 상승할 경우 수요도 줄면서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9월 하락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S&P 500은 2021년에 지금까지 약 17% 상승했다. 최근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보고 들어오는 이들도 많지만 투매 위험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해야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국채수익률 상승과 유가는 계속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론 수석투자전략가는 만약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경우 투자 심리를 계속 짓누를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P모건 전략가들은 "현재의 에너지 가격이 경제에 커다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국제유가가 평균 100달러 이상이었던 2010~2015년에도 경제에 커다란 부담은 없었다고 짚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실적 나오는 시장···추가적 인플레 지표도 발표

이번주에는 13일 JP모건체이스를 시작으로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 US뱅코프, 씨티그룹, 웰스파고 15일 골드만삭스 등 은행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은행들의 주가는 최근 국채금리의 오름세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변이의 확산 등으로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약화하는 등 전반적인 지표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3일과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9월 지표도 전달과 비슷하거나 다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망치는 9월 CPI의 경우 전달 대비 0.3%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이다. 8월에는 전달 기준과 전년 기준으로 각각 0.3%, 5.3% 상승을 기록했다. 근원 CPI의 경우 전달에 비해 0.3%, 전해에 비해 4.0%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8월에는 0.1%, 4.0% 상승을 기록했다.

15일 발표되는 소매판매도 경기 흐름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둔화하는 가운데, 고용부진도 이어지면서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줄어들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13일 공개되는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도 시장의 관심은 쏠린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테이퍼링이 조만간 이뤄지 것이라고 연준은 예고했다. 중앙은행 구성원들이 테이퍼링에 시기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 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은 지적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2%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9%, 0.09% 올랐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1일

콜럼버스의 날(채권시장 휴장)

9월 고용추세지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12일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IMF 세계금융안정 분석보고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13일

9월 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경제전망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15일)

JP모건체이스, 블랙록, 델타 항공 실적

-14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9월 PPI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15일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9월 소매판매

9월 수출입물가지수

8월 기업재고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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