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3곳, 헝다에 수수료 미지급건 소송 제기

지난달 23일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대형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광둥선 선전 본사 앞에서 건물 내 진입을 시도하는 투자자들이 공안과 경비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그룹(3333.HK)이 180억원 규모의 수수료 체불로 피소됐다. 헝다의 유동성 위기를 둘러싼 우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피소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시장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매체는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세 곳이 헝다그룹에 수수료 미지급건으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최근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인 메이롄그룹(美聯集團, 미들랜드홀딩스)과 자회사 홍콩즈예(香港置業, 홍콩랜드)는 지난 4일 헝다그룹의 부동산 대리 판매에 대한 중개수수료를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고소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메이롄그룹은 헝다그룹과 부동산 판매 대리·중개 계약을 체결하고, 헝다그룹이 개발한 부동산 '더 버텍스(The Vertex)'를 대리 판매했다. 

메이롄그룹과 홍콩즈예가 헝다그룹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중개수수료는 각각 4600만 위안(약 85억원), 4880만 위안어치다. 하지만 헝다는 메이롄그룹에 7만6000위안, 홍콩즈예에는 30만5000위안만 지불했다고 중국 경제 전문 매체 FX168이 6일 전했다. 헝다그룹이 이들 기업에 총 174억원을 체납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중위안부동산(中原地產, 센탈린)도 지난달 헝다그룹에 연체 수수료 310만 홍콩달러(약 4억7473만원)를 환급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중위안부동산의 경영진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광저우 법원에 헝다를 상대로 수억 위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송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덧붙였다. 

메이롄그룹도 이와 관련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로이터의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그룹도 현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35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짊어진 채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달에만 1건의 달러채 원리금 상환과 3건의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현재 헝다는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2건의 달러채 이자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헝다의 디폴트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산하며 중국 중견 부동산 개발업체도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중견 부동산 개발업체 화양녠(花樣年·판타지아)과 자자오예(佳兆業)그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화양녠과 자자오예의 달러 표시 채권가격은 액면가 1달러당 11센트까지 떨어졌다. 화양녠은 앞서 4일에도 만기 도래한 달러채 2억600만 달러(약 2458억원)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회사채 가격이 달러당 38센트까지 하루 새 30센트 가까이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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