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3인 진단 "10월 중순까진 힘들듯…대외 불확실성 영향 변동성 확대" 추가하락 경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지훈 기자
입력 2021-10-05 16: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글로벌 금리 상승에 대외 불확실성 가세…증시 우하향 가능성 높아"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대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빨라도 이달 중순까지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스피가 약 6개월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크로나 기업 이익의 회복 속도가 둔화하는 국면에서 각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크로뿐만 아니라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모두 제약된 상황인 만큼 증시 방향성이 우하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임박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에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 중국 전력난, 미·중 통상 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세해 글로벌 증시 동반 침체로 연결되며 국내 증시 내 외국인의 심리적, 수급적 과민반응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에 근거한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중순 전까지 코스피가 횡보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황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오는 18일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조정 여부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달 중순 전까지 국내 시장에서 횡보 구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황 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 조정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조정폭은 국내 증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상황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다시 반등에 성공해 오름세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헝다그룹 리스크, 미국 예산안 처리 등의 불확실성 완화 등을 꼽았다.

황 센터장은 국내 증시 조정폭이 펀더멘털보다 과도한 만큼 반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1차적으로 필요한 만큼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그에 따른 금리 상승 불안 완화 등 변동성을 잠재우는 것이 선결 과제"라며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그에 따른 공급난 차질 리스크가 약화돼야 수출 밸류체인을 보유한 국내 증시 중후장대 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대기 중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처리 방향이 구체화된다면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확장세 지속에 대한 신뢰가 필요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국면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매우 당연한 것으로 경기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테이퍼링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올해 4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기면서 경제활동 정상화와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이 예상된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증시 하방 압력이 당분간 더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배당 업종과 일상 회복 시 상승이 예상되는 리오프닝주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밸류에이션이 낮은 업종 중에서도 배당률이 높은 기업들이 포진된 금융업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리오프닝 관련주 중에서는 이익 개선이 가시화되는 여행 테마 업종으로 손실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난이 수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전통 경기민감업종보다 콘텐츠와 플랫폼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연말로 향하는 시점에서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이 형성될 수 있어 배당주와 같은 전통적인 방어주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는 데 더해 치료제 개발 이슈도 등장하고 있어 리오프닝과 관련된 항공, 레저 산업 등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도 "펀더멘털로 설명 가능한 코스피 하단은 3000선에 해당한다"며 "현재 지수에서는 투매보다 보유가, 관망보다는 2차 전지, 자동차, 정유 및 리오프닝 관련주 등 전략 대안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