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탄력'…호텔가에 부는 순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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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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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객실용품 [사진=코오롱 계열 호텔·리조트 제공]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비건(순채)' 열풍이 확산하는 것에 주목한 호텔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접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비건 식단을 개발하는가 하면 관련 업체와 손잡고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지난 8월 발표된 한국채식연합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구는 올해 25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15만명에서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런 흐름은 생활양식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라며 "호텔업계 역시 다양한 비건 서비스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만족시키고 호텔의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긴다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은 ESG 경영 차원에서 저탄소 실천을 위한 다양한 비건 메뉴를 호텔별로 도입했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버섯 2종(표고∙새송이) 구이, 옥수수∙고구마∙단호박 찜, 허브솔트 그린빈 새송이 구이 등 육류 대신 채소를 이용한 비건 요리 5종을 조식으로 제공한다. 레스토랑 '파노라마'에서는 토마토를 올린 '토마토 비건 빙수'를 판매한다. 

씨사이드 레지던스 호텔과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도 비건 조식 메뉴를 선보인다. 밤과 야채 구이, 호박∙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수프, 호밀빵 샌드위치, 녹두전 스테이크 등을 맛볼 수 있다.

나물, 버섯볶음, 오이냉채, 양념 가지 두부 조림 등 '비건 한식'도 준비했다. 

경북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은 석식과 조식을 비건 스타일로 제공한다. 특히 저녁에는 견과류죽과 함께 취나물, 참나물, 숙주나물 등 제철 나물을 맛볼 수 있다. 조식으로는 잡곡밥과 들깨 미역국, 깻잎 김치, 해초 샐러드 등을 차려낸다. 

서울신라호텔은 운동과 비건 식단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어번 웰니스(Urban Wellness)' 상품을 내달 14일까지 판매한다. 체력단련실에서 강습을 받고 호텔 조리사가 만든 그린 샐러드, 채소덮밥 등 비건 요리를 객실에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피부와 환경을 고려한 '착한 소비'

경주 코오롱호텔과 서울 호텔 카푸치노는 전 객실 친환경 비건 용품을 도입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제네바 그린(Geneva Green)'의 다회용기로 교체한 것. 해당 제품은 100% 재생플라스틱 소재 용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도 올해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호텔 카푸치노는 제로 웨이스트 일상용품 브랜드 '얼스박스'와 함께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CSV 카푸치노 박스'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나무 칫솔, 곤약으로 만든 무스 샤워볼, 천연 루파 비누받침 등을 주는 이 상품은 오는 1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호텔 1층에서는 친환경 주방용품과 가정용 꾸러미를 판매한다. 

시그니엘 부산은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샹테카이'와 손잡고 '센트 오프 어텀(Scent of Autumn)' 상품을 판매한다. 객실 1박에 샹테카이 오렌지 플라워 워터, 유기농 코코넛 마카롱을 포함하는 이 상품은 주중 2박 투숙객에 한해 '더 뷰' 조식 2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뷰티 인 더 시티' 상품을 내놨다. 비건 뷰티 브랜드 '트리앤씨' 마스크팩과 '가히' 링클 바운스 멀티밤, '루시스' 여행용 꾸러미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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