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크아바타 출시…"은행·세무·매출, 말만 해요"
  •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 "입으로 일하는 시대"
  • 쿠콘·비즈플레이·플로우 등 솔루션 'AI전환' 계획
  • 조직내 축적된 데이터 접근성·활용도 높여 줄 듯
  • KT 지분투자 결과…AI·클라우드 기술 더 쓸 전망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29일 '에스크아바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음성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웹케시그룹 제공]


웹케시그룹이 직장인과 중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영자를 포함한 국내 2800만명의 경제활동인구를 겨냥해, 자사 경비관리·세무회계 솔루션과 KT 기가지니의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한 업무용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를 선보였다.

웹케시그룹과 KT는 29일 신제품 '에스크아바타'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신제품을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성 AI비서'라고 소개했다. 에스크아바타는 직장인의 생산성을 높여 주는 역할로, 일상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기존 AI비서와 구별된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AI의 본질은 음성 인터페이스"라면서 "인류는 지난 40년간 손을 써서 일했는데 이제 '입으로 일하는 시대'의 초입"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필이 그랬듯, 시간이 지나면 키보드·마우스가 음성 인터페이스에 자리를 넘겨 주고 보조 수단이 될 것"이라며 "에스크아바타는 사람들이 입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갈 웹케시그룹의 첫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크아바타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의 앱으로 제공된다. 사용자의 직장 주거래 은행, 매출매입,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법인카드, 신용카드, 세무, 거래처, 온라인 매출, 경리나라 등 10개 업무 영역별 현황을 말로 물으면 답해 준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 [사진=웹케시그룹 제공]


웹케시그룹의 경리나라, 세모장부, 비플 경비관리 등 재무·금융 업무 지원 솔루션을 사용 중인 조직은 별도의 에스크아바타 앱이 아니라 기존 솔루션의 모바일 앱에 통합된 에스크아바타 질의 기능으로 정보를 묻고 답을 확인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에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배달앱 매출 분야 카테고리도 이날 출시에 맞춰 추가됐다. 웹케시그룹은 KT의 상권분석,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제로페이 등 서비스와 제휴해 에스크아바타의 서비스 가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크아바타의 핵심 기능은 사용자의 음성 질의를 해독한 다음, 조직의 내부 IT시스템에 접근해 알맞은 정보를 조회하고, 그 결과값을 다시 음성으로 변환해 들려 주거나 요약된 정보를 화면에 표시해 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에스크아바타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은 웹케시그룹이나 제휴 파트너의 솔루션이 이미 구축된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윤 부회장은 "당장은 (업무관련 데이터 조회) 서비스를 음성으로 쓰는 습관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몇 달 간 음성 서비스 사용자 형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사용자 1만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별도의 매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29일 에스크아바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음성 AI 비서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웹케시그룹 제공]


웹케시그룹은 에스크아바타 출시를 계기로 쿠콘, 비즈플레이, 플로우 등 계열사의 회계·비용처리·협업 등 업무지원 솔루션을 묶어 기업용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웹케시그룹의 설명에 따르면, 직장인이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경영자가 에스크아바타를 음성 AI비서로 활용함으로써 업무·사업활동 간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고객과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웹케시그룹은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에스크아바타의 기본 기능을 무료로, 고급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부분 유료 모델을 검토 중인 듯하다.

윤 부회장은 "에스크아바타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800만명이 모두 자신만의 AI 비서를 갖는 것, 웹케시그룹의 모든 기존 비즈니스를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 두 가지를 목표로 삼았다"라며 "에스크아바타 카테고리에 웹케시 제품을 먼저 만들어 추가하고, 협력사들의 기존 사업도 AI기반으로 전환해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 [사진=웹케시그룹 제공]


에스크아바타의 기본 공통 기능으로 보이스브리핑, 전화걸기, 메시지보내기, 캡처 등이 지원되고 향후 메모·일정 등 일반 업무지원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웹케시그룹이나 KT 등 파트너의 업무용 솔루션이 도입되지 않은 조직의 사용자도 에스크아바타를 쓸 수는 있다. 다만 내부 IT시스템의 직장 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야 이 솔루션의 진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크아바타를 통해 공동 신사업에 나선 웹케시그룹과 KT는 지분 관계로 얽혀 있다. KT가 지난 6월 기업간 거래(B2B) 분야 디지털전환 시장 확대를 위해 B2B 핀테크 솔루션을 보유한 웹케시그룹에 236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지분 투자와 함께 B2B 금융사업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당시 KT는 웹케시그룹의 중소기업 매입출·계좌·거래처 관리솔루션인 경리나라와 지출관리솔루션 비즈플레이를 직접 공급하는 사업, 이 솔루션에 기가지니 AI를 결합하는 계획 등을 예고했다. 이번 에스크아바타 출시는 양사 사업협력 계약 체결 후 나온 첫 결과물에 해당한다. 향후 KT의 클라우드와 AI를 활용한 웹케시그룹의 신규 솔루션·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29일 에스크아바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음성 AI 비서 앱의 주요 카테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웹케시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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