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헝다 리스크, 전력난 속 美 국채금리 상승...상하이종합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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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9-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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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1.83%↓선전성분 1.64%↓ 창업판 1.13%↓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29일 중국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92포인트(1.83%) 급락한 3536.2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34.80포인트(1.64%) 크게 내린 1만4079.02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36.30포인트(1.13%) 하락한 3211.45로,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33포인트(0.61%) 내린 1345.77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5111억 위안, 5666억 위안으로, 49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6.35%), 조선(-5.98%), 농약·화학비료(-5.36%), 석탄(-5.24%), 제지(-4.78%), 비철금속(-4.5%), 화공(-4.46%), 방직기계(-4.43%), 철강(-4.42%), 전력(-4.41%), 환경보호(-4.26%), 항공기제조(-4.16%), 자동차(-3.66%), 전자IT(-3.61%), 가구(-3.52%), 시멘트(-3.2%), 방직(-3.03%), 기계(
-3.01%), 전자기기(-2.84%), 교통운수(-2.75%), 건설자재(-2.73%), 부동산(-2.35%), 미디어엔터테인먼트(-2.29%), 바이오제약(-2.12%), 발전설비(-1.63%)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에는 각종 악재가 겹쳤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대까지 뛰어 오른 점이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 가운데 중국 전력난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중국은 최근 당국의 강도 높은 탈 탄소 정책으로 인해 전력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장들이 멈추면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줄줄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8%로 낮췄고 노무라증권 역시 8.2%에서 7.7%로 내렸다.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리스크도 계속됐다. 헝다는 회사가 보유한 성징은행 지분 19.93%를 약 99억9000만 위안(약 1조8000억 원)에 국영기업 선양성징금융투자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이자 상환에 쓰는 것이 아니라 전액 성징은행에 빌린 돈을 갚기로 했다. 헝다는 지난주에도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다.

인민은행은 이날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인민은행은 9거래일 연속 대규모 단기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다.

이날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가동해 1000억 위안(약 18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하는 역레포 물량은 600억 위안으로, 실제로 시장에 순주입된 유동성은 400억 위안이다.  

한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4662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0.08% 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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