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난에 포스코 현지 공장도 멈췄다···호주산 석탄 수입금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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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9-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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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최악의 전력 대란을 겪고 있다. 이에 장쑤성 장자강에 스테인리스강 자회사를 가동 중인 포스코도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한국 기업들에도 피해가 커지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인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중국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 북동부를 중심으로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 북동부의 전력난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다.

이에 해당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쑤성 장가강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공장은 우선 전력 부족으로 다음달 초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가동 재개는 다음달 초에 전력 상황을 살펴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중국의 화력발전이 흔들리면서 제대로 전력이 공급되지 않은 탓이다. 중국은 최근 석탄 부족으로 화력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석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이상 줄이고 206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탄소배출이 많은 화력발전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이보다는 최근 중국과 호주의 갈등으로 석탄 수입이 어려운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3억4000톤(t) 가량의 석탄을 수입했는데 이 중 57%는 호주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최근 호주가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등을 제기하자 중국은 무역 보복 차원에서 호주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을 대체하기 위해 내몽골 자치구 광산 채굴 승인을 늘리면서 연간 2억5000만t 석탄을 추가로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2~3년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화력발전소.[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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