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계, IT 훈풍에 3분기 ‘맑음’…연간 영업익 1兆 시대 눈앞

김수지 기자입력 : 2021-09-27 05:27
삼성전기 1조4136억원, LG이노텍 1조1354억원 등 시장 전망치도 긍정적
스마트폰 등 IT 업계의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국내 전자 부품업계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여는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맞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부품사들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매출 2조5121억원, 영업이익 40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3025억원 대비 33% 늘어난 것이다.

LG이노텍은 삼성전기보다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매출 3조3865억원, 영업이익 2963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894억원 대비 약 231.4% 증가하는 수준이다.

특히 양사는 해당 분기 IT 업계의 경쟁 심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자연스레 스마트폰 인기에 따른 수혜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자제품 회로에 일정한 전류가 흐를 수 있게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또한 LG이노텍은 지난 14일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공개한 아이폰13 시리즈 전 모델에 센서 시프트(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카메라 모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센서 시프트 카메라를 지난해 1개 모델에서 올해 4개 모델로 확대 채용했다. 그만큼 LG이노텍의 공급량도 늘어났다.

실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다. 이미 국내에서는 사전예약 기간에만 판매량 92만대를 넘어섰다. 비교적 뒤처진 시장이라 여겨졌던 중국에서도 사전예약 기간에 100만대가량 판매됐다.

애플도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오히려 이전 제품인 아이폰12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13을 출시해 판매량 확대가 전망된다. 대만 리서치회사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판매가 전년 대비 15.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스마트폰 수혜에 힘입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동시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1조4136억원, 1조135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삼성전기는 2018년 1조1499억원 이후 3년 만에, LG이노텍은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나 애플, 중국 업체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고부가 MLCC 수요가 증가했다. 또 해당 분기는 MLCC가 들어가는 TV, PC 등 부문 성수기라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이노텍은 아이폰13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또 7~8월에는 아이폰12 효과가 반영됐다”라며 “양사 모두 좋은 상황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처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도 1조4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5세대(5G) 스마트폰용 슬림형 3단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진=삼성전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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