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人] 이완재 SKC 사장 "글로벌 넘버원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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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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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 SKC 사장이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 회사의 모빌리티 소재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이끈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용 차세대 음극재와 양극재 등의 신소재 사업 추진 등 중장기 전략을 발표해 산업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24일 'SKC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그는 "2025년 기업가치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넘버원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비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가치 창출의 핵심은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안착한 동박사업의 확대를 위해 해외 증설에 속도를 낸다. 말레이시아 5만톤, 유럽 10만톤, 미국 5만톤 등 총생산 25만톤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35% 이상을 달성해 압도적인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넥실리스 동박 점유율은 22%로 글로벌 1위다.

실리콘 음극재, 하이니켈 양극재 등 이차전지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신규 소재사업에도 진출한다. 글로벌 톱 수준의 실리콘 기술을 가진 회사와 협력해 음극재 기술을 확보하고, 양극재 역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동박 등 이차전지 사업매출을 현재의 10배 수준인 4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모빌리티 소재의 양대 축인 반도체 소재사업은 하이테크 제품으로 확장한다. 기존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사업 본격화에 더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반도체 소재사업 매출을 2025년까지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SKC의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기존 플라스틱 대신 SKC 글라스 기판을 적용하면 반도체 패키지 두께와 전력 사용량이 절반 이상 줄고 데이터 처리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다"며 "데이터센터는 필요 면적이 기존의 20% 수준으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소재사업도 확장한다. 기존 필름·화학사업을 ESG 중심으로 개편한다. 화학사업은 친환경 공법 PO로 만든 고부가 PG와 바이오 폴리올을 확대하고 필름사업은 친환경, 첨단 IT소재를 강화한다. 생분해 신소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PLA·PBAT 등 생분해 소재 기술력에 석회석 라이멕스 기술을 결합한다. 2025년까지 매출 3조원 규모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SKC는 이번 목표와 이행방안을 공개하면서 '비상(飛上)'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이번 비상에 필요한 재원은 사업합작·정책금융 등 전략적 파이낸싱과 내부 현금 창출 확대 등 자체조달로 마련한다는 게 회사의 복안이다.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2016년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의 '탈정(脫井)'을 약속하고 환골탈태 수준의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며 "글로벌 메이저 소재 솔루션 마케터를 지향점으로 삼아 고객 가치를 증대하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완재 SKC 사장 [사진=SK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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