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포도 '스텔라' 떴다..."샤인머스캣처럼 새콤달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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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9-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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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포도주 전용 국산 포도 '아그데'도 개발

 

국산 포도 '스텔라'[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샤인머스캣 대항마로 국산 포도 '스텔라'가 떴다.

2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일본에서 만든 청포도 종인 샤인머스캣과 당도가 비슷한 국산 포도 '스텔라'가 지난달 처음으로 시장에 유통됐다. 별을 뜻하는 스텔라는 품종 3~4개가 주도하는 국산 포도 시장에서 별처럼 빛나는 품종이 되라는 마음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2017년 개발된 스텔라는 달걀 모양에 체리와 비슷한 맛과 독특한 향을 지녔다. 당도는 18.5브릭스(°Bx)로 샤인머스캣과 비슷하다. 산 함량은 0.44%로 다른 품종보다 약간 높아 새콤달콤하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품종의 포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스텔라가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텔라는 지난달 일부 시장에 2~3t가량의 적은 수량만 유통됐다. 현재는 본격적인 출하에 앞서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 중이다.

적포도주 전용 국산 포도인 '아그데'도 최근 개발됐다. 양조용 포도 아그데는 '열매가 방울방울 달린'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에서 따왔다.

아그데 당도는 19.9°Bx로 산 함량은 0.91%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여러 해 동안 장기 숙성이 가능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아그데 한 알 무게는 2.2g으로 작은 편이고 보랏빛을 띠는 안토시아닌이 1ℓ당 600㎎ 이상 들어있어 색이 진해 포도주용으로 적합하다.

농촌진흥청은 내년부터 국내 농가형 양조장을 중심으로 아그데 품종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교배종자에서 얻은 실생 중 과육 특성이 와인 가공에 적합한 계통을 2018년부터 3년간 완주, 춘천, 상주 등 6개 지역에서 지역 적응시험을 통해 양조용 신품종으로 최종 선발했다. 소비자들에게는 이르면 내년 연말쯤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허윤영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포도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농사가 아니었는데 샤인머스캣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지금 제2의 호황기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품종을 육성하고 재배 기술 개발,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연구해 포도 재배 농가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지금과 같은 호황기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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