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퇴근길 시민들 울린 지하철 안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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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1-09-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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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가족이 얼마 전 데이트폭력으로 사망했는데, 청와대 국민청원 올렸으니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하철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 듣고 오열할 뻔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퇴근길에 4호선을 탔는데 기관사분이 안내방송으로 '가족이 얼마 전에 데이트폭력으로 사망했는데 국민청원을 올렸으니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런 안내 방송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렇게밖에 알릴 방법이 없다. 양해해달라'고 말했다"면서 "이 말을 듣는데 정말 너무 슬퍼서 오열할 뻔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을 한 열차 차장은 '마포구 데이트폭력' 사건 피해자의 A씨(25)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7월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남자친구였던 B씨(31)와 말다툼을 벌이다 머리 등을 심하게 폭행당했다.

의식을 잃은 A씨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지난달 17일 숨졌다. B씨는 지난 15일 상해 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사건 이후 피해자 가족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라는 청원 글을 올리고 B씨에 대한 구속수사와 신상 공개를 요청했다.

이 국민청원은 19일 오후 2시 10분 현재 51만3844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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