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점도표에 주목해야"…2022년 금리인상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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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9-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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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9월 FOMC회의를 앞둔 가운데, 자금매입규모 축소보다는 금리 인상시기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나단 콘  크레디트스위스 금리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다음주 FOMC에서 테이퍼링 시기와 관련해 새로운 발표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전에 나오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점도표다"라고 주장했다. 

연준 구성원들의 금리 예측을 담은 점도표는 2024년 중간값이 최소 3회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연준의 2022년 (금리인상 전망) 중앙값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2022년 중앙값은 아직 시장에서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내년 1회 금리인상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SC은행은 미국 연준이 이미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2회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파적 견해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당장 내년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은 최근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FT와 시카고 대학 부스경영대학원의 글로벌마켓츠이니셔티브(IGM)가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무려 70%가 넘는 이들이 2022년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거의 20%에 달하는 이들이 상반기에 금리가 인상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거시 전망은 연준이 예상하는 2023년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당시 설문조사에서 무려 40%가 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11월 FOMC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시기는 더욱 미뤄질 수 있다. 

당시 설문에 참여했던 브랜디스 대학 소속이며 과거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부문을 맡았던 스테판 체케티 교수는 "2022년에는 강력한 임금인상으로 노동 시장 회복이 완연해질 것이며, 연준도 2% 이상으로 물가가 장기간 유지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 설문에서 경제학자들의 약 70%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내년말까지도 연준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다만 8월에 발표된 인플레 지표로 물가상승률 우려는 다소 완화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8월에 비해 5.3% 상승했다고 밝혔다 8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0.3% 올라가면서, 7월 상승률 0.5%에 미치지 못했다. 근원물가의 경우 0.1% 상승에 그쳤으며, 전년대비로는 4% 상승했다.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는 근원 물가로서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증가폭이 적은 것이다. 

지난 몇 개월 간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관점은 내·외부에서 비판을 받았었지만, 최근 물가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파월 의장의 접근이 틀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도는 상승률을 보이면서, 11월에 테이퍼링을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달러의 약세와 미국 국채의 상승 등은 최악의 상황에 대한 고려도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소매판매까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미국 달러의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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