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 등 사측, 산별교섭 제대로 응해라"…무기한 천막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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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9-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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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점 폐쇄 중단 외에 실질임금 보장·공공기관 혁신지침 철회 등 요구

[사진=금융노조 제공]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다음달 금융권 총파업에 앞서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임단투) 승리를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5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노조 측은 명동 은행회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올해 교섭 주요 안건 쟁취를 위한 배수진으로 천막농성에 나섰다. 이에따라 금융노조 상임 간부들은 이날부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을 이어가게 된다. 

금융노조는 앞서 지난 3월 사측에 올해 교섭안건을 제출한 이후 노사 간 18차례의 실무교섭과 5차례 대표단교섭, 4차례 대대표 교섭, 2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2일에는 10만여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92.4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밖에도 금융노조 38개 지부가 각 사업장 본사 앞에서 매일 오전 1인 피켓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피켓에는 ▲금융기관 영업점 폐쇄 중단과 금융공공 사수 ▲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 ▲실질임금 보장 ▲법정휴게시간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공공기관 혁신지침 철회 ▲경영평가제도 개선 등 요구안이 담겨있다. 

금융노조는 교섭타결까지 천막농성과 1인 시위를 병행하며 계속 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4일에는 시중은행 지점 등 금융기관 근로자들의 중식(점심)시간 동시사용에 따른 업무 중단이 예정돼 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의 투쟁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사측이 올해 산별중앙교섭 안건 수용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10만 금융노동자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교섭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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