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만난 불교의 인연...‘여행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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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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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종로구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여행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을 소개 중인 정진원 교수(왼쪽) [사진=전성민 기자]


“그렇게 따로 또 같이 시절 인연이 닿는 대로 이 세상을 걷고 또 걸었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니 그 결과 최종 목적지는 나에게로 돌아오는 중이다.”

정진원 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 인문대학 한국학과 교수가 30여년 여행을 통해 만나고 겪은 일을 진솔하게 적은 신간 <여행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맑은소리 맑은나라)을 출간했다.

1989년부터 2021년까지 거의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여러 나라를 다닌 경험을 책에 담았다.

1989년 12월 재직 중이던 대학에서 ‘교양국어’를 강의하며 좀 더 진솔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고자 떠난 인도여행을 시작으로, 일본의 아스카, 오사카, 교토 여행지에서 발견한 고구려, 백제, 신라를 연상시키는 많은 유물들을 희귀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특히 요즈음처럼 부처님 성지순례지가 정리되어 있지 않던 시절, 30년 전의 인도성지 순례 이야기가 흥미롭다.

필자는 네 번의 인도여행을 하였지만 처음 여행 한 인도 곳곳의 모습과 받은 감명을 지금도 가장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불교신도인 작가는 길 위에서 많은 인연을 만났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필자는 일본과 대만을 여행하며, 불교문화 유적지를 인연이 된 도반들과 함께 동행하거나, 다람살라에서는 달라이라마를 두 번이나 친견하게 되는 가피의 순간을 겪기도 한다.

책에서 자세히 안내한 일본의 ‘아스카’ 여행 이야기와 곳곳의 일본 여행기는 지역의 역사, 생활환경과 함께 우리나라와 연결된 인물과 문화를 살펴보면서 일본과의 문화교류를 생각하게 한다. 

일본의 중요 불교 유적지와 함께 소개하는 대만의 여행은 보시와 봉사로써 이루어진 대만불교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불교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지향할 불교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 교수는 “대만 불교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인간불교’의 실천이념, 투명한 사찰 운영 방식과 체계적인 신도조직, 현대적인 교육체계와 적극적인 인재육성, 활발한 전법과 도심포교,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특징이다”라고 짚었다.
 

[사진=맑은소리 맑은나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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