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상하는 '샤오미카' 위탁생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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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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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쥔 회장, 지린성 당서기와 만나...이치자동차도 방문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9일 지린성 창춘에서 징쥔하이(景俊海) 지린성 당서기 등 현지 수뇌부를 만났다. [사진=지린성 정부 누리집 갈무리]
 

중국 토종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의 '전기차 위탁생산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본격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최근 샤오미 회장이 지린성 지방정부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12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는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이 지난 9일 지린성 창춘에서 징쥔하이(景俊海) 지린성 당서기 등 현지 수뇌부를 만나 샤오미·이치자동차 간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징 서기는 "소비전자·스마트제조 영역에서 뛰어난 연구·개발(R&D) 및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샤오미가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린성과 협력한다면 스마트카 제조 등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샤오미가 이치자동차 및 지린성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지린성의 현대 신형 자동차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또 지린성의 우수한 산업사슬, 혁신 사슬, 인재 사슬도 적극 활용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레이쥔 회장 일행은 이치자동차도 방문해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레이 회장이 이치자동차의 어떠한 곳을 방문했는지, 이치자동차와 어떠한 내용을 협업하기로 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샤오미가 최근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나온 행보다. 지난 1일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샤오미자동차' 법인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샤오미자동차의 자본금은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이며, 법인 대표는 모회사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인 레이쥔이 직접 맡았다.

시장은 샤오미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향후 자동차를 위탁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올해 들어 잇따라 완성차 업체들과 회동한 것은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샤오미는 이미 앞서 상하이자동차(SAIC)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우링자동차 등 3사가 합작으로 세운 상하이GM우링을 방문한 데 이어 창청자동차의 연구개발 센터도 방문한 바 있다. 또 왕찬푸 비야디 회장과도 만나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완성차 업체와의 잇단 접촉 외에도 샤오미는 적극적으로 전기차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주행업체 딥모션을 약 7740만 달러(약 89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스타트업 쭝무커지(縱目科技)와 리튬 공급망 업계 최강자 간펑리튬(贛鋒鋰業) 등에 투자하며 스마트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3년 안에 샤오미자동차가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샤오미 측은 샤오미자동차가 2024년 상반기에 신차를 출시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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