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경선] [전문] 정세균 “새로운 대선판, 홍준표 이길 사람은 바로 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21-09-11 16: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세균이 맞서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호텔인터불고 대구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델리민주' 캡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최근 (야당의) 대선 판도는 선거와 정치경험이 노회한 홍준표 후보로 바뀌었다”며 “이제 민주당도 새로운 경선판으로 바뀌어야 한다.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세균이 야당의 후보와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11일 호텔인터불고 대구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우리가 꼭 이겨야 한다면, 그래서 정권재창출을 꼭 해야 한다면 현재의 판세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여가 이겨도, 야가 이겨도 박빙의 승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빠질 후보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지지율이 올라갈 안정적인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정권재창출을 원하는 국민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층 지지가 꼭 필요하다”며 “중도층은 갈등으로 불안한 후보, 급진적이고 선동적인 정책을 결코 선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홍준표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보수 지지자들이 윤석열 후보의 대세론이 아닌 홍준표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 윤석열 후보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대로 (민주당)후보가 굳어지면 정말 우리가 그렇게 간절하게 염원하는 정권재창출이 가능하겠느냐”며 “이낙연 후보는 경선을 이기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는 본선 승리를 담보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 스스로 민주당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후보로 정세균을 꼽고 있다”며 “저 정세균이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정책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의 대구·경북 합동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구·경북 당원 동지 여러분,

승리의 약속!
기호 3번 정세균입니다!

오늘 저는 대구·경북 당원 동지 앞에서
좀 더 솔직해지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는 승리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지금 민주당 경선이
승리를 예약한 축제의 장입니까?

저는 승리도, 축제의 장도
아니라고 진단합니다.

우리가 꼭 이겨야 한다면,
그래서 정권재창출 꼭 해야 한다면,
현재의 판세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준비하고, 알아야 승리합니다.

저는 동지 여러분께
불편한 세 가지 진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이번 대선은
여가 이겨도, 야가 이겨도
박빙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지율이 빠질
후보로는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에겐 지지율이 올라갈
안정적 후보가 필요합니다.

둘째,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정권재창출을 원하는 국민보다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층 지지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중도층은 갈등으로 불안한 후보,
급진적이고 선동적인 정책을
결코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주당보다
야당의 경선과정이 더 흥미롭고
드라마틱하다는 사실입니다.

김빠진 경선, 무의미한 경선이 아닌
역전과 감동을 만들어 낼
흥미진진한 경선이 필요합니다.

동지 여러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홍준표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들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수 지지자들이
윤석열 후보의 대세론이 아닌
홍준표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
윤석열 후보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동지들께 묻고 싶습니다.

올 초만 해도
이낙연 후보 대세론으로
경선을 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그 높은 지지율
다 어디로 갔습니까?

지금은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경선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이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이유는,
대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대선승리의 간절함이
도덕적 흠결과 정책적 문제점을 덮고
신기루 같은 대세론을 만들었습니다.

동지 여러분,

저는 이 지점에서
냉정하게 묻고 싶습니다.

이대로 후보가 굳어지면
정말 우리가 그렇게 간절하게 염원하는
정권재창출이 가능합니까?

박빙의 싸움에서 중도층을 이끌고
야당과 언론의 사생활과 도덕성
폭탄검증을 이겨내고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한 지지율을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안타깝게도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대선 판도가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싸워야할 상대는
도덕적 흠결이 가득하고
정책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윤석열 후보가 아닙니다.

선거와 정치경험이 노회한
홍준표 후보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민주당도
새로운 경선판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윤석열을 상대로 짰던
민주당 대선전략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이야기
하나 더 드려야겠습니다.

이번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이재명 후보로도 홍준표 후보를
이기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이낙연 후보는 경선을 이기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는
본선 승리를 담보하지 못합니다.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이 불편한 사실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를 이길
필승카드를 찾아야 합니다.

홍준표 후보 스스로 민주당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후보로
저, 정세균을 꼽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정세균이
도덕적으로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정세균이
정책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박빙의 선거에서
유일하게 중도층을 끌어올 수 있는
정세균의 안정감과 확장성 때문입니다.

패배가 두려운 후보,
승리가 보장된 후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도덕적으로 검증이 끝난 후보,
사생활 검증이 불안한 후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외연확장이 어려워
지지율이 빠질 일만 남은 후보,
중도층 외연확장으로
지지율이 상승할 일만 남은 후보,

여러분은
승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패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판이 바뀌었습니다.
대항마도 바뀌어야 합니다.

저 정세균, 승리를 만드는
대항마가 되겠습니다.

도덕성, 안정감, 유능함, 확장성까지
네 박자를 모두 갖춘 필승의 대항마
정세균이 민주당 대선승리
정권재창출 꼭 이뤄내겠습니다.

대구·경북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해 초 대구·경북이
코로나19로 큰 몸살을 앓았습니다.

저는 망설이지 않고
대구로 왔습니다.

새벽부터 자정까지 20일을 꼬박
대구시민, 경북도민과 함께
코로나에 맞서 싸웠습니다.

수많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대구로, 경북으로
밀물처럼 몰려들었습니다.

그 국민화합의 감동이,
대구·경북의 품격 있는 질서의식이,

코로나를 잡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을 만들어냈습니다.

동지 여러분,

코로나는 우리에게
더 크고 담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평등으로 인한 격차가
국민의 희망을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저 정세균,
대한민국의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겠습니다.
불평등과 격차 없는 나라,
국민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저 정세균,
혁신과 돌봄, 통합과 균형의 힘으로
다시 훨훨 날아오르는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그 첫 번째는 사람중심 혁신성장입니다.

혁신성장, 균형성장, 일자리성장,
사회적 대타협의 힘으로
당당한 경제 선진국,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열겠습니다.

둘째, 돌봄이 강한 대한민국입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영유아, 장애인, 노인에서 반려동물까지
우리 사회 구성원의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셋째, 통합과 균형의 대한민국입니다.

사회갈등의 진앙지가 되고 있는
부동산 격차부터 해소하겠습니다.
임기 중 280만호 부동산 공급폭탄으로
천정부지 집값 확 잡겠습니다.

지방분권 개헌으로
수도권 1극 체제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 완성하겠습니다.

넷째,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입니다.

선도국가, 통상국가, 교량국가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강한 안보, 능동적 외교로
남남갈등을 해소하고
미래로 가는 문을 열겠습니다.

대구·경북은
산업화 시대를 이끈 개척자였습니다.

이제 4차 산업혁명과
균형발전 시대의 선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지원하고
대구 취수원 이전,
KTX 구미역을 신설하겠습니다.

혁신 DNA 산업과 제조업 환골탈태로
대구·경북을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는 지금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하느냐?
패배하느냐?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정권재창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언론과 야당은 민주당 후보로
도덕성과 자질이 불안한 후보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수세력의 총공세 앞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있는 후보만이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간절하게 요청합니다.
안정감을 선택해주십시오.
도덕성을 선택해주십시오.
충분히 검증된 자질을 선택해주십시오.

보수가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본선승리가 준비된
저, 정세균을 선택해 주십시오.

민주당 4기 정부 수립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기필코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