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디지코 혁신스쿨'서 청년 AI 인재 3600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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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9-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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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오른쪽)가 7일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발굴에 발 벗고 나선다. 오는 2024년까지 총 3600명의 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1만2000명을 채용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7일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을 위해 국민기업 KT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용 문제를 해결하고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AI 무상교육 '디지코 KT AI 혁신스쿨(가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간 1200명, 오는 2024년까지 총 3600명의 AI 인력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AI 인력 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디지코 KT AI 혁신스쿨'을 가동한다. 특히 AI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동시에 6대 광역본부를 중심으로 AI 등 첨단기술 교육 기회를 접하기 어려운 지방 학생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AI 혁신스쿨은 대학생과 청년구직자 대상의 맞춤형 무상 교육으로 코딩 교육과 AI, 디지털전환(DX)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 실습 등 5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KT 6대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삼고 본부별 연간 200명을 선발한다. 오는 12월 시작해 2024년까지 총 3600명의 지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모집분야는 AI 개발자와 DX 컨설턴트 두 분야다. KT의 채용전환형 인턴십과 연계해 AI 혁신스쿨 수료생 중 우수인력은 인턴 과정을 거쳐 정식 채용된다.

AI와 DX는 미래 신사업을 이끌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나, 국내 AI 인재는 수요에 비해 질적, 양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많은 기업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구현모 대표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회사 전 분야에서 AI 핵심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AI 인재론' 철학을 갖고 실무형 인재 양성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였다.

KT는 지난 2018년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AI 전문가 육성프로그램 'AI 아카데미'와 이를 고도화한 '4차산업 아카데미', 임직원 재교육 프로그램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구글의 AI 경진대회 플랫폼 '캐글(Kaggle)'에서 마스터 등급을 받아 세계 랭킹 290위에 오른 교육생이 나오기도 했다. KT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청년 AI 인력 육성에 발 벗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그룹은 디지코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소프트웨어(SW) 개발, IT 설계, 보안 등 디지코 중심의 신규 채용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채용 계획을 두 배로 늘려 내년부터 3년간 연간 4000명씩 총 1만2000명을 고용한다.

이날 행사를 통해 KT는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참여했다. 청년고용을 지원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에는 7번째 기업으로 가입했다.

김 총리는 "청년이 희망을 갖지 못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청년에게 따뜻한(溫) 일자리를 제공해서, 청년의 도전이 멈추지 않는(On-Going)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기업과 정부,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앞으로도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 KT가 갖고 있는 기술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청년에게는 희망을 주고, 중소벤처기업에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업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 비서실장, 윤성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 박화진 고용노동부차관이 자리했다. KT에서는 구현모 대표를 비롯해 신현옥 부사장, 홍경표 융합기술원장, 우정민 KT DS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중소기업 대표로 이용훈 에이앤티솔루션 대표와 허경수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대표, 청년으로는 AI 스타트업에서 인턴 활동 중인 박소은 학생이 참석해 현장의 소리를 전했다.

한편, 현장 간담회 시작에 앞서 김 총리와 구 대표는 KT 연구개발센터 퓨처온에서 열린 기술 시연회에 참석했다. KT는 취약계층 대상 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출동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돌봄스피커', 에너지 소비를 AI 기술로 관리하고 제어하는 'AI 빌딩오퍼레이터'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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