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니 쿠데타로 알루미늄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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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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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루미늄값, 10년 만에 최고치 기록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국인 기니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알루미늄 선물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선 기니의 정치적 불안정이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크사이트 공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가장 거래가 많은 10월 알루미늄 계약은 한때 3.2% 급상승해 톤당 2만1980위안(약 394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기니는 보크사이트의 대(對)중국 최대 공급국이다. 건설, 자동차, 항공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의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 2020년 기니로부터 보크사이트 5270만톤을 수입한 바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도 알루미늄 선물 가격이 1.8% 오른 톤당 2775.50달러(약 321만원)를 기록해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알루미늄 가격 급등 원인으로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꼽고 있다. 5일 오전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알파 콩데 대통령이 무장 특수 부대 병력에 억류됐다. 

시장의 우려를 의식하듯 ​세계 2위 알루미늄 제조사인 중국 국유 기업 중국알루미늄공사는 이날 블룸버그에 "현재 정상적으로 작업 중"이라며 "공장에 이미 충분한 보크사이트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리서 쿠데타 환호하는 기니 시민들과 군인 [사진=코나크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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