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겨울철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입원환자는 2주 전보다 12% 증가한 10만2285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 증가한 1544명에 달한다. 특히 플로리다주는 입원환자가 1만5000여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처럼 감염병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등 경기회복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번주 종료되는 연방정부 실업수당 혜택 역시 지출을 줄이면서 경제를 압박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내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실행됐던 미국 실업수당 혜택은 종료된다.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약 900만명에 대한 미국 연방 실업수당 혜택은 사라진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일자리 찾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던 노동자 계층이 일자리 찾기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업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업 지원 혜택을 받은 사람들 중 일부는 여전히 코로나19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부에서는 실업수당 종료가 현재 부족한 노동시장의 인력을 보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실업수당 중단이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진보적인 싱크탱크 센추리재단의 앤드루 스테트너는 750만명 정도가 이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번 혜택 중단은 조용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8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여전히 일자리 수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현지 언론을 지적했다.
특히 지원 종료에 타격을 받는 이들 대부분은 저소득층이라는 점에서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는 "실업수당 종료가 미국 경제를 역전시키는 충격은 아닐 것이다"라면서도 "저소득층 가정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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