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친환경차 리포트 ①] 기업들 원년 선포... ‘고속 성장 중’

유진희 기자입력 : 2021-08-30 06:10
현대차 등 글로벌완성차업체, 전기차 중심 시장 재편 가속페달 7월 국내 친환경차 등록 100만대 돌파... 2030년 10명 8명 선택 전망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올해를 전기차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2025년 처음으로 연간 등록 비율(50.6%)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선다. 2030년에는 무려 83.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10명 중 8명이 자동차 구입 시 친환경차를 선택하게 된다는 뜻이다.
 

충남 서산 석남동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 충전소. [사진=서산시 제공] 

일단 내연기관차 공급 자체가 확 줄어든다.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대부분 2030~2040년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의 경우 2040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 반대로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30년 19%, 2035년 46%, 2040년 78%까지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청사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각국 정부도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주요 수출국가인 중국,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도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친환경차에 힘을 싣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03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이날 “미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며 “이는 되돌릴 수 없다”고 천명했다.

전기차 최대 시장인 유럽은 지난달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고 2035년부터 EU 내 신규 휘발유·디젤 차량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책 패키지 ‘핏 포 55’를 제시했다. 중국도 지난해 10월 '신에너지자동차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일환으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한다.

한국도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최근 친환경차가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50년 최대 97%로 늘린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다행히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차가 사상 처음으로 누적 100만대를 넘어서더니, 연내 전기차도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국내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의 4.1%에 불과하지만, 성장 속도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14년 14만297대였던 친환경차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82만329대가 등록됐다. 이후 7개월 만에 22.3%(18만3210대)가 증가하며 100만대를 돌파 한 것이다. 국토부는 올해 등록 전기차도 2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차와 기아도 정의선 회장의 선도자 전략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친환경차 실적이 그 방증이다. 현대차는 올해 1∼7월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만 4만18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만111대) 대비 313.5%나 증가한 수치다. 기아도 같은 기간 94.8% 증가한 1만9320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완성차업계가 내연기관차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선도자로서 경쟁우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외부 변수만 잘 관리한다면 선도자로서 지위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EV6에 특화된 고객체험공간을 개장한 27일 서울 성동구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체험 신청자들이 EV6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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