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윤희숙 게임하듯 의원직 던져…미화되는 모습 당황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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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8-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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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떳떳하다면 특수본 조사 받아라"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떳떳하다면 검찰 조사 받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당한 양이원영 의원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게임하듯이 의원직을 던지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양이 의원은 27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혹을 해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의 첫 번째 자세”라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도망가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마치 책임을 지는 것처럼 일부 언론에서 미화되는 것을 보며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온갖 조롱과 모욕을 받아도 어쨌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분(윤희숙)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정치를 하느냐”며 “적극적으로 해명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연세가) 80 되신 어르신, 서울 동대문에 사시는 분이 3000평이 넘는 농지에 농사를 짓겠다고 구매한 것이 맞는 건지, 그리고 이 정보는 도대체 어디서 온 건지 (해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양이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도 열어 “윤 의원님, 참 요란도 하시다. 떳떳하면 입증하셔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라는 강경수를 들고 나와 처음엔 놀랐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상하다”며 “무릎을 치는 묘수다. '사퇴쇼' 아니냐. 깜빡 속아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떳떳하면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를 받아서 부친 땅과 연관이 없음을 입증하면 될 텐데 수사를 피하려고 하느냐”며 “의원직 사퇴하신다면서 사퇴 여부는 왜 민주당에 떠넘기냐”고 지적했다.

양이 의원은 “윤 의원이 직접 참여한 국민의힘 부동산투기조사특별위는 제 이름을 거론하며 ‘가족 투기 의혹에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페이스북에서는 나를 ‘투기 귀재’라고 했다”며 “그대로 돌려드린다. 윤 의원이 '투기의 귀재'가 아닌지 입증하라"고 전했다.

또 “저는 경제적으로 독립해 살고 있는 어머니가 기획부동산에 속아 쪼가리 지분을 구입한 땅들, 농지들에 대해 연관성을 조사받았다”며 “이미 특수본에 한 차례 조사를 받아 무혐의 처분 받았는데 권익위에서 또 거론했고, 국민의힘에서도 진정서를 넣어 또 조사를 받았다. 한 달에 한 번 전화도 못 드리고 어떻게 사시는지 돌보지도 않아 기획부동산에 그렇게 속아서 카드대출, 보험대출로 땅을 연이어 구매한 것도 모르는 불효녀 죄를 알아서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강조했다.

양이 의원은 “윤 의원이 그렇게 억울하다면 특수본에 계좌 내역을 다 내고 부친 농지 구매와의 연관성을 조사 받아라”라며 “공무원은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퇴직을 허용하지 않는다. 유권자들을 쉽게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셔라. 정치도 이제 진실만이 통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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