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에 일제히 우상향...나스닥, 최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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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8-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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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이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5.63p(0.61%) 오른 3만5335.7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7.96p(0.85%) 상승한 4479.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7.99p(1.55%) 높아진 1만4942.65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장중 4489.88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전고점에 미치지 못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올해 들어 28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4개 부문이 내리고 7개 부문이 올랐다. 각각 △필수소비재 -0.35% △헬스케어 -0.02% △부동산 -0.4% △유틸리티 -1.32% 등이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 1.36% △에너지 3.77% △금융 0.78% △산업 0.81% △원자재 0.85% △기술주 1.2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27% 등이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이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지 8개월 만이다.

백신의 정식 승인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서 백신 접종률을 가속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전략의 일환이다. 그간 백신 접종을 거부하던 이들이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백신에 대한 효과나 안전성을 의심하거나 우려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최근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던 델타 변이 확산세에 대한 우려도 보다 잦아들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졌다.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각각 2.42%와 9.58% 올랐으며, 경제재개주인 여행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시장은 오는 2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돌입 시기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델타 변이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며 테이퍼링 돌입 예상 시기를 일부 늦추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아메미야 아이치 노무라 수석 경제학자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제 지표 둔화세에 주목하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까지만 해도 연준 관계자들이 (테이퍼링 돌입 시기로) 11월을 선호했지만, 최근 발언은 12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경제 지표 역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이어갔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를 61.2로 전월 확정치인 63.4보다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4개월 만에 제조업 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63.1이었다. 

서비스업 PMI 역시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8월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59.9를 밑돌았다. 시장 예상치는 59.4였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달 초 1.38%보다 낮아진 1.2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다만, 국채 금리 하락세는 기술주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는 3.83% 상승했으며 애플과 페이스북도 각각 1.03%, 1.11% 뛰었다.

한편,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이날 에너지 관련 주식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2.55%와 4.06%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7.65% 내린 17.14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8거래일 만에 반등...유럽증시·금값도 오름세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0.30% 오른 7109.0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28% 상승한 1만5852.79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86% 높아진 668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0.70% 오른 4176.42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앞서 원유시장은 전 세계 델타 변이 확산세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며 2019년 이후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개선과 미국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정식 승인으로 해당 우려가 일부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50달러(5.6%) 반등한 배럴당 65.64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주말보다 3.57달러(5.5%) 오른 배럴당 68.75달러에 거래됐다.

금값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3%(22.3달러) 상승한 온스당 1806.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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