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 김 "대북 적대 의도 없어"...노규덕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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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8-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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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성 김 대북특별대표 "한반도 중요한 순간"

  • 23일 노규덕 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지금은 한반도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서울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라며 "제가 이 자리에 취임한 이후로 우리(한·미 북핵수석대표)는 매우 긴밀한 조정과 소통, 상의를 해왔다. 협조와 개방성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한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최대한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우 유익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김 대표가) 두 달 전 방문한 이후 이번 회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진행된다"며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가 다소 민감해지면서 국제 정세도 요동치고 있다. 북한 핵 문제를 담당하는 고위 담당자로서 오늘 우리의 대면 회의는 매우 시기적절하면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앞당기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을 긴밀히 조율해왔다"면서 "김 대표와 저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긴밀한 연락을 유지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미 외교장관들과 차관들도 최근까지 일련의 심층적인 협의를 했다"며 "지난번 협의에서 두 나라는 현재 교착상황을 돌파하고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또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대화에 참여시킬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논의해왔다"며 "오늘 의미 있는 논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유연하고 창의적인 방법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 본부장은 김 대표와 협의를 마친 뒤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양국은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김 대표와 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나가기 위해 북한을 관여시키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양국은 남북통신선 복원, 한·미 연합훈련 진행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한·미는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유지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북핵수석대표협의 등 각급에서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 역시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향한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긴밀한 조정과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저의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북한과 관련된 문제를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표시"라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노 본부장과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그는 "5월 한·미 정상 간 공동성명에 명시된 바와 같이 남북 대화와 참여를 지지할 것을 재확인하며 앞으로도 한국의 인도적 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오랫동안 지속된 일상적이고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을 띠며 양국의 안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북한 측과 만날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노 본부장을 워싱턴DC로 초청해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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