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뷰] 안철수 “통합 멈춘다”…또 독자출마 후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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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8-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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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궐선거 약속 파기…“지지층 확대 없인 정권교체 불가능”

  • 성일종 협상단장 “당명 변경 외엔 지분요구 등 모두 수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 3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한 약속을 스스로 파기한 것이다. 안 대표가 마이웨이를 선언함에 따라 제3지대 캐스팅보트의 파괴력이 대선 변수로 격상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최종적인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했다.

안 대표는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지지층 확대 없이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을 맡았던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 “합당에 이르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실무협상단장으로서 아쉽게 생각하며, 현 사태에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협상 중에 양당 간의 의견 차이는 국민의힘 당명 변경 요구와 차별금지법밖엔 없었다”면서 “국민의당에서 요구했던 지분요구 등 모든 것이 다 수용된 상태에서 이 작은 차이로 인해 합당을 마무리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고 했다.

정치권엔 안 대표가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하고 있는 당헌을 개정한 뒤 독자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안 대표는 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향후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사실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다만 안 대표의 지지율이 낮고 국민의당 당세가 약한 만큼, 대선이 시작될 때까지 최대한 지지율 제고를 위해 노력한 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처럼 야권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이 반복해온 적대적 대결정치의 도돌이표가 돼선 안 된다. 정권교체의 과정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담대한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원하는 그런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하고자 한다. 제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아직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도 나온다. 안 대표는 ‘김 전 부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어떤 분이든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보선에서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을 때 “단언컨대 오늘로써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공당으로 사망선고를 받는다”며 “스스로 도덕적 파산을 선언하고 자신들이야말로 적폐세력이라고 커밍아웃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은 눈곱만큼의 양심도, 부끄러움도 없다. 뻔뻔함, 파렴치, 후안무치라는 단어가 아니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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