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열·와이파이 고장·스피커 불량 등…소비자 불만 폭주
  • 세계 1위 샤오미···고급화 전략 장기전 통할까

중국 상하이 시내 한 샤오미 매장 앞으로 행인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거침없는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국 토종 스마트폰기업 샤오미(小米)를 둘러싼 품질 결함 문제가 중국 내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샤오미가 기존의 가성비 전략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도약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발열·와이파이 고장·스피커 불량···소비자 불만 폭주
최근 샤오미 온라인 공식 커뮤니티를 비롯해 웨이보, 비리비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샤오미의 미11 제품을 둘러싼 발열, 와이파이 불량, 블랙아웃, 스피커 고장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폭주한다고 중국 재경망이 최근 보도했다. 

이런 소비자 불만은 올해 3월부터 이어졌다고 한다. 중국 내 자체적으로 조직된 '미11 이용자 소비자불만모임' 회원 수만 이미 2000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샤오미 측은 지난 6일 저녁 공식적으론 와이파이 불량 문제와 관련해서만 제품 수리 및 교체 등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을 발표했을 뿐이다.

발열 문제에 관해선 앞서 6월 진팡 샤오미 제품총감이 샤오미 커뮤니티를 통해 "발열 문제는 미11 제품의 하드웨어 규격·사양이 높아 전력 소모량이 많고, 충전 출력률 향상으로 발열 리스크가 커졌으며, 최근 여름철 고온현상으로 제품 온도가 올라가 불거진 것"이라고 해명한 게 전부다.

미11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메인보드 고장만 벌써 세 번째다. 이게 와이파이 불량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라고 샤오미의 AS 정책에 불만을 터뜨렸다. 

재경망은 이를 계기로 샤오미에 실망해 이탈하는 '미팬(샤오미팬)'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때 미팬이었던 이용자는 "2015년 미4부터 모두 8차례 샤오미 폰을 구매했다. 하지만 미11 메인보드 고장으로 중요한 자료가 몽땅 날아갔다. 더는 샤오미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미팬 탈퇴'를 선언했다. 

중국에서 유력 매체들이 샤오미 미11 품질 불량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들을 연일 게재하고 있다. [사진=중국 웹사이트 갈무리]

 
세계 1위 샤오미···고급화 전략 장기전 통할까
샤오미가 올 초 선보인 미11은 출시 21일 만에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3월 말에는 프리미엄 모델인 미11 프로와 미11 울트라까지 출시하며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제품군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기세를 몰아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늘리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샤오미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로 애플(14%)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하다. 심지어 카운터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6월에는 월간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실종'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이라는 의견이 중국에서 지배적이다. 샤오미가 장기적으로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를 두고 중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회의적이다. 

봉황망 재경은 "샤오미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후발주자로, 아직 소비자들에게 고급 브랜드로 이미지를 각인시키지 못한 상황"이라며 "화웨이가 기력을 차츰 회복하게 되면 샤오미의 글로벌 매출과 지위가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경망은 "샤오미는 본질적으로 마케팅 주도형 기업"이라며 "비록 지금 상승세에 있지만, 이번 (소비자 고발) 사건으로 샤오미는 위기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샤오미가 기술 개발에 매진하곤 있지만 아직 기술혁신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샤오미는 올 1분기 연구개발(R&D)에 30억 위안을 쏟아붓는 등 올 한 해 전체 130억 위안을 R&D에 투자하고 엔지니어도 5000명 이상 모집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통신 전문 애널리스트 푸량은 봉황망 재경을 통해 "샤오미가 고급화로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고급화에 걸맞은 성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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