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주운전 논란에 與 대선 주자들 “검증단 만들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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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8-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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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검증단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범죄기록 공개와 함께 당 차원의 후보 검증단을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후보캠프의 불필요한 음주운전 발언이 발단이 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논란을 털고 가자”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취소수준의 폭음‧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 (이 후보가) 재범이 아닌가 하는 상당수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이낙연 후보도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며 “저부터 먼저 하겠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두관 후보의 제안에 즉각 화답한다”며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 제가 제안한 민주당 ‘클린검증단’ 설치에 화답해달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의 대표선수를 뽑는 게 경선인데, 당에서 검증을 못한다면 어디 말이나 되겠느냐”며 “기초‧광역의원도, 지자체단체장도, 국회의원도 모두 하는 당 검증을 대선후보만 면제하는 건 공정치 않다. 이 모든 검증을 위해 모든 후보께 1대 1 맞짱 토론도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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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대선 후보의 검증은 공당의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다. 이는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자격 있는 정당이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과기록은 (이미)다 제출돼 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 운전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차라리 그 말씀을 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이것은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대한 문제다. 전과기록이 다 제출돼 있고 본인들도 (전과기록을) 냈을 텐데 그런 말을 하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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