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백신예약 2000만명 확대 대비해 시스템 최적화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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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7-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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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건강과 직결돼…'기업 시민 책임' 다하겠다"

이번주 50대 연령층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 대상이 일반 국민으로 확대된다. 지난주까지 여러 차례 접속장애·대기우회 문제를 보인 질병관리청의 낡은 백신 예약시스템이 원활하게 개선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 CNS 등 민간 기업이 질병청의 코로나19 백신접종예약시스템의 접속장애 해결을 돕고 있다. 지난 28일 새로 열린 대입 수험생 대상 백신예약시스템은 민간 기업들의 개선 작업 노력으로 현재까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앞서 5일간 현장에 투입된 민간 기업 소속 기술 전문가들이 1차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한 결과다.

지난 23일 만 50~60세 대상으로 백신접종예약 접수를 시작한 시스템에 1000만명의 대상자가 접속하면서 시스템이 먹통이 되고 국민들이 예약 접수 과정에 혼선을 빚었다. 질병청은 원활한 백신접종을 위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 LG CNS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LG CNS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에 접속하는 학생들이 몰렸던 EBS '온라인클래스' 서비스의 장애 상황에도 '아키텍처최적화 팀'의 인력을 투입해 3일 만에 문제를 해소한 적이 있다. 이 팀은 시스템 과부화 또는 개통 직전의 돌발상황 해결 등 장애처리와 인프라 최적화에 특화된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백신접종예약시스템의 장애 원인은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원격수업 수요가 폭증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던 작년 상황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스템의 접종예약 기능을 처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질의어(SQL) 구문이 비효율적으로 작성돼 있었다는 후문이다.

SQL 구문이 비효율적으로 작성돼 있으면 시스템은 하드웨어 자원이 제공하는 만큼의 성능도 온전히 낼 수 없다. 예를 들어 접속자가 로그인 후 접종예약을 시도할 때, 병원목록과 예약가능일자 등을 조회하고 접속자의 정보와 예약 관련 데이터를 빠르게 찾아내야 한다. 실제 접종예약시스템은 이런 데이터를 얻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하는 과정에 병목 현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은 주요 시스템의 SQL 구문 수정·보완을 비롯한 성능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고, 기존 시스템 인프라 전반에서 성능 저하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 구간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 최적화 작업으로 성능 저하 현상이 있었던 부분의 부하를 10분의1 수준으로 줄였고, 대용량 콘텐츠를 분리 구성해 기존 대비 80% 이상 성능을 높였다.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라며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백신접종 예약은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백신접종 예약시스템은 이달 말 200만명 규모의 지자체별 필수대상자 예약과 다음달 1900만명 가량의 만18~49세 백신접종예약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예약대상자 확대 시점의 예상 동시접속자 규모는 200만~300만명이 될 수 있다.

LG CNS 측은 대규모 접속이 예상되는 예약시스템 개통에 대비해 최적화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서비스를 활용해 네트워크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이날 LG CNS 관계자는 "국민건강과 직결된 국가의 일"이라면서 "정부의 요청에 대해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주 화면. [사진=질병관리청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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