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인니에 10억 달러 투자해 연 10GWh 배터리셀 공장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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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7-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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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에 합작 배터리셀 생산공장 설립, 2024년 양산

  • 안정적 공급처 확보,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등에 적용 예정

  • 현대모비스는 합작에 핵심적 역할, 배터리 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전 영역 경쟁력 제고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와 배터리업체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각각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차종별 전용 배터리셀을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카라왕은 브카시, 치카랑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산업의 중심지다.

앞서 양사는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통해 약 11억 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총 33만㎡의 부지에 세워지며, 연간 전기차 배터리 약 15만대분 이상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4분기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선다. 2023년 상반기 완공해 이듬해 상반기 내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도 이번 합작공장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영역인 전동화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정 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에 우선적으로 탑재된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과 함께 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다.

하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 간에는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함으로써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양사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투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장관과 온라인 화상으로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투자 협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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