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28일 대한민국 메달 집계, 29일 경기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1-07-29 0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 금4·은2·동5 7위

  • 1위는 금13·은4·동5 일본

  • 2위는 금12·은6·동9 중국

  • 3위는 금11·은11·동9 미국

아름답게 패배를 인정한 이다빈(왼쪽)[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2020 도쿄올림픽(이하 도쿄올림픽) 6일 차(28일)에 1개의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입니다. 국가별 순위는 전날 밤 6위에서 7위로 1계단 떨어졌네요.

순위표 맨 윗줄은 개최국인 일본이 지키고 있습니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입니다.

미국이 지키고 있던 2위 자리를 중국이 차지했습니다. 금메달 1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9개입니다.

미국은 3위로 밀렸네요.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입니다. 은메달이 상당히 많죠.
 

출전 철회를 선언한 시몬 바일스[AP=연합뉴스]


미국 체조 영웅 시몬 바일스(미국)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네요.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앞으로 있을 체조 부문 출전을 '철회' 했습니다. 이유로는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큰 짐'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전에 출전을 '철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포기가 아니라 철회입니다. 금·은·동메달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먼저 아닐까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시원하게 철회한 그가 다시 체조 영웅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 봅니다.

지난 27일 이다빈(25) 선수의 은메달도 전날 밤 주목을 받았습니다. 은메달보다는 경기 직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 대한 '엄지 척'입니다.

그는 깍듯하게 묵례를 하는 상대에게 뒤돌아서 엄지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 모든 존경심을 부은 것입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스포츠 정신이자, 올림픽 정신 아닐까요.

28일 한국 선수들은 어떤 활약을 펼쳤고, 29일 어떠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시죠.
 

"해냈다." 금메달 확정 직후 남자 펜싱 대표팀[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상 지킨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박상영(26) 선수가 되뇌던 "할 수 있다." 기억하시나요? 박상영 선수는 에페 개인 준결승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지만,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입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왜 빼냐고요? 2016년에는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9년 만에 한국 선수들은 다시 정상을 지켰습니다.

고지를 밟은 선수는 오상욱(25), 구본길(32), 김정환(38), 김준호(27·후보) 입니다. 마지막 상대는 이탈리아였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가 '에이스'인 것처럼 이탈리아 선수의 몸에 검을 찔렀습니다. 후보인 김준호 선수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선배(김정환)가 양보한 자리에 들어가서 5-1의 점수를 냈기 때문이죠.

나머지 세 명의 선수는 말할 것도 없었지요. 금메달의 순간은 오상욱에게 맡겼습니다. '베테랑' 김정환 선수는 자신이 주목받는 것보다, 앞으로 한국 펜싱을 이끌어갈 선수들에게 앞날을 맡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상욱 선수가 이탈리아 선수와 5-5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이 45-26으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습니다. '피스트(펜싱 경기장)' 위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선수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경기가 열렸던 마쿠하리 메세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태극기가 하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서 자위대가 경례를 했습니다. 짜릿한 순간입니다. 김정환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선수 생활 20년 만입니다.
 

온두라스의 골망을 여섯 차례 흔든 남자 축구 대표팀[사진=연합뉴스 제공]


◆ 우드에게 한 방 먹었던 남자 축구 대표팀, 조1위로 8강 진출

남자 축구 대표팀은 시작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 경기였던 뉴질랜드전은 그야말로 충격의 도가니였죠. 최약체로 평가받던 팀에게 0-1 패배를 당했습니다. 당시 우드(뉴질랜드) 선수의 세리모니가 '슬로우 모션'처럼 지나갔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무기력하게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죠.

김학범 대표팀 감독은 "물러설 곳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루마니아전과 온두라스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겠다는 이야기였죠.

루마니아전은 승리했지만, 미완으로 남았습니다. 상대 선수들이 자책골을 넣었고,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28일 열린 온두라스전은 메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한국은 온두라스의 골망을 무려 6번이나 출렁였습니다. 조용한 한국의 골망과는 차이가 컸죠.

첫 골은 황의조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이후 원두재가 골망을 흔들었네요. 황의조가 전반 추가시간, 후반 51분에 2골을 몰아쳤습니다. 해트트릭이네요. 이후 김진야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6-0,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황의조 선수의 양궁 세리모니가 기억에 남네요.

이로써 한국은 8강전에서 멕시코를 만납니다.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동메달을 땄을 때 멕시코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는 2전 1승 1무로 한국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한국과 멕시코의 남자 8강은 오는 31일 오후 8시에 진행됩니다.
 

일본에 도착한 남자 야구 대표팀[사진=연합뉴스 제공]


29일은 대회 7일 차입니다. 오늘도 많은 경기가 준비돼 있습니다. 남자 골프 대표팀(임성재, 김시우)은 첫날 경기를 소화합니다. 임성재(23)는 금메달 후보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한 조를 이뤘습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전 11시 5분에 도미니카공화국을,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오후 2시 15분 개최국 일본과 '한일전'을 펼칩니다.

남자 야구 대표팀이 드디어 첫선을 보입니다. 오후 7시 이스라엘과 한판 대결을 벌이네요.

수영 부문에서는 오전 11시 4분 이주호(26), 오전 11시 37분 황선우(18)가 출전합니다. 매일 기록을 경신하는 황선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요?

이외에도 사격, 유도, 체조 부문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빛 레이스'를 펼칩니다. 아주경제는 한국 선수들의 '금빛 레이스'를 응원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