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실망…목표주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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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1-07-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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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금융투자업계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29일 IBK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B증권,NH투자증권 등 아모레퍼시픽을 커버리지하던 대부분의 증권사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다.

전일 아모레퍼시픽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 부족하다는 게 그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에 연결 매출액 1조1767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지난해보다는 개선됐지만 지난 1분기보다는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1분기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앞서 증권업계가 예상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평균은 매출 1조3462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이었다.

특히 기대했던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점이 실적 부진의 이유라는 게 연구원들의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권 매출 비중이 94%고 중국에서만 70% 이상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커머스 마케팅 투자 등 비용 집행에 따른 수익성 축소 때문에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해외 이니스프리 매장 수 감소 효과로 오프라인 매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중국 618 쇼핑축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니스프리와 국내 면세점의 매출이 당초 예상대비 크게 부진하면서, 전반적인 턴어라운드의 진척 속도가 미약한 모습"이라며 "이커머스 채널 내 경쟁도 매해 치열해지고 있어서 대규모 마케팅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중국은 설화수를 중심으로 성장성을 가시화했지만 글로벌과 로컬 브랜드들의 과열된 마케팅 경쟁 국면에서 비용 부담도 확대됐다"며 "하반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2분기 대비 회복하겠지만 3분기 비수기 시즌과 최근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국내 면세 트래픽 약화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남은 하반기도 아모레퍼시픽으로서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화장품 수요가 약화할 수 있고 중국산업이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 부담이 높아져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 하반기 중국 수익성을 11%에서 8%로 조정한다"며 "글로벌 기업 대다수가 중국 매출에서 이커머스 비중을 50%를 넘겼다는 점에서 창출할 수 있는 이커머스 수익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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