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지국장이 본 한국2003】 「향수병」 단어 하나에 느껴지는 이국적 감각

[번역]시미즈 타케시 기자입력 : 2021-07-28 14:11
2003-06-25 그날의 한국
「향수병」엔 걸리지 않았고? 얼마 전, 한국인 지인과 식사할 때, 느닷없이 이런 질문을 받았다. 향수는 화장품의 향수(香水)를, 병은 질병을 뜻한다면, 남자에게 「향수(香水)의 병」이란, 그 향기에 굶주려 있다는, 즉, 「여자에 궁해 있다」라는 의미인가. 제 멋대로인 해석이 머릿속을 왔다 갔다 어지럽히고 있었지만, 정작 지인이 말한 것은 화장품의 향수(香水)가 아닌,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인 「향수(鄕愁)」의 의미였다.
 
일본어에서는 동음이의어도 한자로 쓰면 금방 알 수 있지만, 한글은 표음문자여서, 글의 흐름에 맞춰 이해하는 방법밖에 없다. 단어만 적힌 채로는 전혀 그 의미를 알 수 없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영어의 Homesick을 발음 그대로 가타카나로 표기하지만, 한국어에서는 애수 가득한 표현인 「향수병(鄕愁病)」이라 한다. 어쩐지 한자가 넘쳐흐르는 일본의 거리가 매우 그리워졌다. (中)

[번역]시미즈 타케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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