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SDI “미국 시장 진출, 시기적으로 늦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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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7-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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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고객사와 대형 원형 배터리 폼팩터 개발 중

삼성SDI가 2025년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을 계기로 미국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용 대형 원형 배터리, 퀀텀닷(QD) 잉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편광필름 등 미래 먹거리로 준비하고 있는 아이템을 대거 공개했다.

손 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27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 3대 축의 하나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2025년부터 전기차 부품 역내 생산이 불가피함에 따라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삼성SDI도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가 준비하고 있는 미래 전략에 대한 밑그림도 공개됐다.

삼성SDI는 “주요 고객사와 협력하며 고객 맞춤형 원형 기반 대형 배터리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여러 폼팩터에 대한 수요가 있다. 폼팩터에 상관없이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춰가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형태(폼팩터)와 관련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SDI가 양산하고 있는 전기차용 원형전지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I는 “현재 양산 중인 전기차용 원형전지는 표준화로 대량 생산이 쉽고 가격 경쟁력 있어 스타트업 OEM 위주로 선호하고 있다”며 “리비안 외에도 여러 고객사들과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젠5 배터리가 헝가리 신규 라인에서 양산을 준비하고 있어 3분기부터 BMW에 공급되면서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자동차 전지 사업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스스로도 젠5 배터리가 올해 4분기부터 자동차 전지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QD 잉크, OLED 편광필름 등이 가까운 미래에 삼성SDI 먹거리를 책임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삼성SDI는 1년 내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인 신규 아이템으로 QD 잉크, OLED 편광필름을 공개했다.

다만 삼성SDI 관계자는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는 개발 초기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시간 걸릴 것”이라며 “반도체 극자외선(EUV)용 소재와 OLED 신규 소재 등 다수 아이템도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신규 소재를 지속 발굴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기차와 함께 배터리 시장의 주요 아이템으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SDI는 “ESS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하면서 2026년경 100GWh(기가와트시)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라며 “규모가 가장 큰 전력용 시장은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 등으로 올해 19GWh에서 2026년 72GW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제품.[사진=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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